동네 선후배들끼리 술을 마시다 팔씨름 때문에 시비가 붙자 차량으로 들이받아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특수상해, 특수손괴,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3시20분쯤 울산 한 식당 주차장으로 차를 몰아 일행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 차량이 갑자기 차도를 넘어 주차장 쪽으로 밀고 들어오자, 주차장 펜스 앞 인도에 서 있던 일행이 화들짝 놀라며 양옆으로 비켜섰다. A씨 차량은 그대로 주차장 펜스를 뚫고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 일행들이 갈비뼈 골절, 염좌 등 부상을 당했다.
A씨와 이들 일행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팔씨름을 하다가 자존심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서로 감정이 상해 몸싸움으로 번졌고, 화가 난 A씨가 차를 몰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팔씨름에서 이긴 B씨는 울산경찰 조직폭력 관리 대상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행 간 다툼 과정에서 서로 폭행한 B씨와 C씨에 대해서는 폭행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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