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휴직 중인 직원도 승진시키는 회사… 男 육아휴직 4년 만에 4배 올라

, 이슈팀

입력 : 2024-05-07 17:00:00 수정 : 2024-05-07 16:57: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포스코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 수가 4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출산친화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 이용 직원은 2019년 33명에서 지난해 115명으로 증가했다. 육아를 목적으로 유연근무를 사용한 남성 직원 숫자도 2019년 416명에서 2023년 721명으로 73.3% 늘어났다.

 

지난달 광양제철소 선강부문 다자녀 격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가족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축구공을 선물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직원들이 마음 편히 육아휴직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여건을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육아휴직 기간을 법정 기준(1년)에 1년을 더해 자녀 1명당 2년씩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승진할 때도 육아휴직 기간이 근속 연수로 인정돼 불이익이 없고, 육아휴직 후 복직했을 때도 희망 부서와 경력에 따라 배치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자연분만 출산 네 쌍둥이 자녀를 둔 포스코 김환 대리는 2년 4개월간의 육아휴직 도중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했다. 최근에는 휴직을 마치고 부서와 본인의 자녀 육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희망부서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광양제철소 제선부 윤지홍 부공장장도 둘째 출생 직후 7개월간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윤 부공장장은 “‘당연히 아빠가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지원해준 동료들 덕분에 마음 편히 휴직을 다녀올 수 있었다”며 “복직 후 가족, 동료들과 더욱 돈독해졌고 회사에서의 성과도 더 올라 고과까지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광양제철소에서는 선강부문 임원이 먼저 나서 3명 이상 자녀를 둔 남직원들과 육아 문제 등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직원들이 각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 친화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안내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행 제도들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유연하게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