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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총재 수십년 전부터 ‘중심국 한국’ 구상 WFWP·리틀엔젤스 활동 등이 그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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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9-13 22:17:51 수정 : 2012-09-13 22: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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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난영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끼니를 걱정하던 시절에 문선명 총재께서 ‘너를 국제무대에 등장시킬 훈련을 시켜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3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만난 문난영(70·사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은 문 총재가 일찍부터 구상했던 세계평화 활동의 한 단면을 들려줬다. 문 회장은 통일교 초기인 1950년대부터 문 총재와 함께 해왔다. 그는 세계적인 NGO(비정부기구) 활동가이기도 하다.

1992년 설립된 ‘세계평화여성연합(WFWP)’은 97년 유엔 NGO ‘제1영역 자문기관(포괄적 협의자)’ 지위를 획득하고, 4년주기 재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유엔에 등록된 3600여개 NGO 가운데 1급 자문기구는 140개 남짓. 국내에는 ‘굿네이버스’와 WFWP뿐이다. 올해 4월 WFWP 창립 20주년 행사 때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안드레이 아브라모프 NGO분과 위원장을 보내 감사를 표했다.

“문 총재가 60년대부터 제게 준비시켜온 결과물입니다.” 문 회장은 중학생이던 1955년 어머니 손에 이끌려 문 총재를 처음 만났다. 통일교에 대한 사회적 박해가 고조됐고, 어머니가 교직에서 쫓겨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한다. 학업을 포기한 채 ‘돈을 벌어야겠다’고 다짐하던 시절, 어느날 문 총재가 그를 불렀다. “대학 가야지.” 문 총재는 “영어를 배워라. 좋은 세상이 오면 세계에 말씀을 전하는 여성 사도가 되라”고 말했다. 당시 대학 등록금은 8800원. 문 회장은 “총재께서 지갑을 열었는데 500원밖에 없었다. 어렵게 돈을 구해 1만원을 만들어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 총재는 이어 1962년 ‘리틀엔젤스’ 창설을 밀어붙였다. 주변의 반대에 “지금은 우리가 전쟁을 겪고 가난 속에 있지만, 앞으로는 하나님 섭리의 중심국이 된다”, “하나님의 조국을 알리려면 문화가 제일 빠르다”며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66년 문 회장에게 해외 순회공연을 지시했다. 그간 준비해온 세계무대로의 데뷔였다. “총재께서는 이미 수십년 뒤를 내다보고 계셨다”고 회고했다.

WFWP는 지난 7월15일 ‘아벨여성유엔’을 창설했다. 남성 중심의 정복, 군림, 힘의 역사를 뒤로하고 억압받던 여성들이 ‘하나님의 본성(모성, 여성성)’에 기반한 리더십을 발휘해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문 총재가 저물어가는 생을 붙잡고 마지막으로 치른 국제행사다.

문 회장은 “‘내가 가기 전에 하나라도 더 하라’고 채근하셨던 일들이 마음에 걸린다”며 “한학자 총재를 중심으로 문 총재의 가르침을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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