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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목디스크 주범은 디지털 기기

입력 : 2012-10-16 20:36:31 수정 : 2012-10-16 20: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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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자 크게 늘어 20∼30대 목디스크 환자 비율이 최근 5년 사이 2배 증가했다.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 IT(정보기술)기기 탓이 크다.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만으로도 호전되지만 재발하기 쉬워 평생 관리가 중요하다.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 IT기기 이용자가 늘면서 20∼30대의 목디스크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목디스크 환자 5명 중 1명은 20∼30대


고도일병원이 2008년부터 올해까지 병원을 찾은 목디스크 환자 2만3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2746명이던 환자가 2009년 3179명, 2010년 3229명, 2011년 7827명, 2012년 9월 말 현재 6021명으로 늘었다. 50대 이상에서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올해 20∼30대 환자 비율은 전체의 21%로 5년 전 10%보다 2배 이상 뛰었다. 목디스크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20∼30대라는 얘기다.

고도일 원장은 “통계적으로 허리디스크 환자가 목디스크 환자보다 많지만 증가율은 목디스크가 더 가파르다”며 “PC나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오래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말한다.

잘못된 자세 때문이다. 고개를 쭉 내밀거나 푹 숙이는 자세는 목뼈 변형을 일으키는 원인 1순위다. 목뼈는 C자형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면 C자가 점점 일자로 펴져 일자목(거북목)이 된다. 일자목은 탄력이 줄어들고 퇴행이 앞당겨져 가벼운 외부충격에도 쉽게 삐끗(경추 염좌)하거나 잠만 잘못 자도 목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일자목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져

일자목이나 경추 염좌를 방치했을 경우 목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인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뻐근할 정도의 불편함만 느껴지지만 목에서 어깨와 팔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팔과 손가락이 아프고 힘이 없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팔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마비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중년층 이상의 목디스크 환자는 목뼈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목뼈에 노화가 진행되면 뼈 조직이 가시처럼 덧자라 신경을 자극하면서 목과 팔의 통증을 유발한다. 디스크 역시 수분 함량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탄력성도 떨어진다. 또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라는 조직이 닳게 돼 목디스크로 진행된다.

목디스크로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팔 마비 증상이나 척수손상 같은 중증 상태가 아니라면 대부분 비수술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하고, 효과가 없을 때에는 주사치료나 시술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다.

초기 목디스크는 자세를 바로잡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호전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잡는 훈련부터 해야 한다. 먼저 책상 위의 PC 모니터가 너무 낮지 않게 조절한다. 업무 중에는 1시간에 한 번씩 틈틈이 목 돌리기, 어깨 돌리기, 허리 펴기, 손가락 털기, 주먹 줬다 펴기 등 스트레칭을 해준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스마트 기기의 사용시간을 줄이고 사용할 때는 IT기기의 높이를 눈높이까지 올려 사용하도록 한다.

고 원장은 “심한 스트레스는 목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목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스트레스 조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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