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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장내 세균 억제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입력 : 2013-04-16 15:52:44 수정 : 2013-04-16 15: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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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세균이 비만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발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찍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2009년 비만 세균 발견 소식을 전하면서 “장내 미생물균체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국 내 학계에 보고된 사실에 의하면 장내 미생물균체가 몸을 뚱뚱하게 할 수도 있고 마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시 워싱턴 대학의 제프리 고든 연구팀은 비만 쥐와 정상 쥐를 비교한 결과 비만 쥐에서 ‘피르미쿠트’ 계열의 세균이 많은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정상 쥐는 ‘박테로이데트’가 ‘피르미쿠트’보다 훨씬 많은 양상을 보였다.

최근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한 연구팀도 ‘엔테로박터’라는 박테리아가 비만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엔테로박터’는 장 속에서 신진대사를 방해해 몸속에 지방이 쌓이게 하는 세균이다.

연구팀은 ‘엔테로박터’에 감염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나눠 10주 동안 똑같이 기름진 먹이를 주며 운동도 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엔테로박터’에 감염된 쥐는 살이 쪘지만 감염되지 않은 쥐는 살이 찌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연구팀은 비만 관련 박테리아를 줄이면 체중 감소의 효과가 가져올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의학계에서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장내 세균을 조절해 비만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의학기술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화된 의학기술 덕분에 비만의 비밀이 풀리는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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