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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수의 '위클리 스트레칭'] 떠나는 가을, 골프광 겨울 라운드 준비를

입력 : 2008-10-30 18:51:18 수정 : 2008-10-30 18: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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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다 지나도록 더운 날씨가 이어지더니 갑작스럽게 추운 기운이 느껴진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올해는 유난히 늦게 왔다 서둘러 떠나는 듯한 가을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 떠나는 가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야 골프에 푹 빠져 있는 골프광들에게 비하랴.

추운 날씨는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달갑지 않다. 추워서 라운딩하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감수하고 라운딩을 한다고 해도, 땅이 딱딱하게 굳어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 스윙을 하다가 팔꿈치나 손목 부상이 생길 수 있다. 또 팔꿈치 관절 부근으로 지나가는 ‘척골신경’이 충격을 받아 팔 전체가 저리고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지어는 어깨 근육, 갈비뼈에 손상이 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overuse syndrome)’인 ‘골프 엘보’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다운스윙과 임팩트를 할 때 팔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손목과 팔꿈치 안쪽 인대가 찢어지거나 늘어나는 등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추운 날씨에 건강하게 골프를 칠 수 있을까. 방법은 골프를 잘 쳐보고 싶은 욕심을 조금만 줄이면 된다. 평소 사용하는 도구를 보다 가볍고 편안한 것으로 바꾸고,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등 관절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나이가 들수록 관절 주변의 혈액량이 감소한다는 점에 유의해 관절을 따뜻하게 해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무엇보다도 목에서부터 발끝까지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줄 수 있도록 라운딩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추울 때는 티오프 시간보다 1시간 정도는 일찍 도착해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줘야 나중에 골절상을 입는 등의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스윙을 할 때마다 간단한 준비운동과 3∼4차례 준비 스윙으로 몸을 풀어 주는 것도 좋다. 골프를 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깨와 팔 부위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알아보자.

김응수 힘찬병원 관절전문의

* 어깨와 팔 부위 근육 풀어주는 스트레칭

1) 오른손은 머리 뒤로, 왼손은 허리 뒤로 돌려 등 뒤에서 클럽을 잡고 위 아래로 당겨준다. 오른쪽 어깨가 당겨지도록 한다. 반대쪽도 번갈아 교대로 한다. (사진 왼쪽)

2) 클럽을 등 뒤에서 양손으로 잡고 상체를 곧게 펴서 천천히 위로 들어올린다. (사진 오른쪽)

3) 클럽을 잡고 있는 팔을 머리 뒤로 넘겨서 반대 손으로 팔꿈치를 안쪽으로 당긴다. 반대쪽도 번갈아 교대로 실시한다. (사진 왼쪽)

4)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양손을 앞으로 완전히 펴 클럽을 잡은 후 손목을 위, 아래로 번갈아 구부린다. (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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