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체감경기 미회복” 민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전국 43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인력 채용은 전년보다 소폭 늘어 2.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대기업은 3.2% 늘릴 계획인 데 반해 중소기업은 오히려 4.9% 줄일 것으로 조사돼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작년에도 대기업은 3.4% 늘릴 계획이었던 데 비해 중소기업은 2.4% 증가에 그쳤다. 경총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쳐 고용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올해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 중 30.4%는 ‘체감경기 미회복’을 그 이유로 들었는데, 중소기업 중에는 35.6%가 이같이 응답했다. 대기업의 동일응답은 14.7%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고용 부진으로 기업 전체 고용시장도 3.3% 증가가 예상됐던 지난해에 못 미치는 둔화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졸 채용 증가와 경력직 선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 고졸 채용은 5.1% 늘 것으로 조사돼 1.8% 증가에 그친 대졸과 대조됐다. 조사대상 기업은 신규인력 중 21.9%를 경력직으로 뽑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27.1%)이 대기업(21.7%)보다 경력직 선호도가 높았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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