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최근 1년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 평균 4.6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정부세종청사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세종시가 30.3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10.40%)와 경북(9.49%), 충남(9.40%), 대전(6.14%), 강원(5.09%), 충북(4.73%) 등 지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4.48%)과 경기(4.42%), 인천(4.38%) 등 수도권은 전국 평균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자이 전용 84.66㎡는 지난해 5월 말 1억원에서 지난 5월 1억5000만원으로 변동률이 50%에 달했다. 경북 영천시 망정동 전용 56.23㎡는 같은 기간 3900만원에서 5750만원(변동률 47%)으로, 경북 포항시 장성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23.76㎡는 1억5500만원에서 2억1500만원(〃39%), 대구 서구 중리동 중리롯데캐슬 전용 59.97㎡는 1억500만원에서 1억4500만원(〃38%)으로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두산위브 전용 84.97㎡가 1억9000만원에서 2억6500만원(〃39%)으로, 광진구 광장동 현대10차 전용 84.81㎡는 3억5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26%)으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59.99㎡는 4억원에서 4억6500만원(〃16%)으로 각각 올랐다.
반면 최근 1년간 아파트 매매값은 전국적으로 3.13% 하락했다. 세종시(7.42%)와 경북(5.97%), 대구(5.81%), 충남(3.32%), 충북(2.09%), 광주(1.74%) 등 지방 아파트값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서울(-5.38%)과 경기(-4.35%), 인천(-3.47%) 등 수도권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4·1부동산종합대책으로 최근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은 당분간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6월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면 ‘거래절벽’으로 아파트값이 더욱 하락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매수에 신중하다”며 “수요자들이 전세에 몰리면서 중소형과 역세권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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