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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 ‘스몰 사이즈’ 경쟁

입력 : 2010-11-18 03:10:27 수정 : 2010-11-18 0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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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수요자 중심 시장재편
대형건설사 소형주택 잇따라 진출, 활로 모색
아파트 시장에 ‘스몰 사이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2인 가구를 겨냥해 원룸보다 조금 크면서 국민주택(85㎡)보다는 작은 크기에 규모는 수백 가구 수준인 ‘골목형’ 단지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것. 부동산 침체로 투기심리가 위축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자 건설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대형에서 소형으로 바꾸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수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소형아파트 참여를 꺼려 온 대형 건설사들도 최근 앞다퉈 이런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2가구를 겨냥해 12∼85㎡ 규모로 도심권에 지어지는 300가구 미만 소형주택 상품인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허가 물량이 최근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 9월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허가 물량은 총 2496가구로 전달(1471가구) 대비 70% 증가했고, 1월(341가구)보다는 631% 폭증했다. 올해 전체적으로 봐도 1∼9월 누계가 9010가구에 달해 전년(1580가구)보다 470%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신청 후 심사 중인 주택이 9월 3429가구인 점을 감안할 때 인허가 물량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들어간 품에 비해 수익률은 떨어지고 민원도 많아 건설사들이 꺼리던 소형주택 시장이 이처럼 활황인 이유는 최근 주택 시장 동향과 관련 있다. 부동산 침체로 대형아파트 분양 성공률이 확 낮아지자 건설사들이 소형아파트를 발판 삼아 활로를 찾고 있는 것.

대형 건설사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분양 실적이 최악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절박해지자 잇따라 소형아파트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기존 중견 건설사 주택상품과 차별화된 5개 신평면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대림산업은 구체적 일정을 잡고 있진 않지만 도시형 생활주택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회사인 현대엠코도 중소형 위주 주택평면을 최근 개발해 저작권을 등록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기존 중견 건설사의 소형주택 상품과 차별화를 위해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예 소형아파트 브랜드를 새로 런칭하는 곳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이미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아파트 브랜드인 ‘롯데 캐슬미니’를 공개했다. 우미건설도 소형주택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에 적용할 소형주택 전문 브랜드 ‘쁘띠-린’을 선보였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건설사들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 및 도심 쏠림현상 가속화 등으로 앞으로 소형주택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도시형 생활주택은 사업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고,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과의 복합개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건축 규제완화 등 정부지원까지 강화되고 있어 향후 건설사들의 새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도시형생활주택 진출현황
건 설 사 브 랜 드
우미건설 쁘띠린
롯데건설 캐슬 루미니
GS건설 미 정
금호건설 쁘띠메종
대우건설 푸르지오 하임
대림I&S 미 정
동도건설 동도센트리움
AM플러스자산개발 와이즈플레이스
한미파슨스 마에스트로
현대아산 현대웰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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