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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부자 과욕 부리다 패가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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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 글·그림/비룡소/9500원
요술 항아리/이수아 글·그림/비룡소/9500원

욕심이 과하면 나쁜 결과가 온다는 교훈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그림동화책이다.

한 농부가 밭을 일구다 항아리 하나를 발굴한다. 일을 마치고 항아리에 호미를 집어넣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항아리에서 호미가 자꾸 나오는 게 아닌가. 신기하게 생각한 농부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항아리에 엽전 한 닢을 넣어봤다. 엽전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항아리는 뭐든지 넣기만 하면 생겨나고 또 생겨나는 요술 항아리였던 것이다. 농부는 금세 부자가 됐다.

같은 마을에 사는 욕심쟁이 부자가 이 소식을 듣고, 요술 항아리를 빼앗아갔다. 자기가 판 땅에서 나왔으니 자기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땅만 팔았지 항아리는 팔지 않았다는 억지였다.

욕심쟁이 부자도 금은보화 등 값나가는 것을 잔뜩 항아리에 넣어 더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낭패스러운 일이 생겼다. 그의 아버지가 항아리 속을 들여다보다 항아리 안에 들어가게 된 것. 이를 어쩌나, 항아리에서 욕심쟁이 부자의 아버지가 나오고 또 나오고 자꾸 나오는 게 아닌가. 모두 527명이나 나왔다. 그들은 서로 자기가 진짜 아버지라고 싸우다 항아리를 깨뜨렸다.

욕심쟁이 부자는 527명이나 되는 아버지를 모시고 사느라 가산을 다 탕진하고 아주 가난하게 살게 됐다는 이야기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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