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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파문'으로 유엔 외교 차질

입력 : 2010-09-14 14:00:45 수정 : 2010-09-14 14: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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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퇴 사태로 유엔 외교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딸 특채 파문으로 사퇴한 유 장관이 오는 14일(현지 시간) 개막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당초 추진됐던 주요 양자 협의 등이 여의치 않게 됐다.

또한 유 장관 대신 장관 직무대행인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참석하면서 유엔 총회에서 한국 대표의 기조 연설도 후순위로 밀렸다. 각 국의 기조 연설은 국가 원수, 정부 수반, 외교 장관 등의 서열에 따라 순서가 지정되기 때문에 신 차관을 대표로 보낸 한국의 기조 연설 순위는 거의 맨 뒤로 밀렸다.

미국 등 주요국과의 양자 외교 일정도 13일(현지 시간) 현재 지지부진한 상태다. 유엔 소식통은 “장관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게되면서 기존에 양자 회동을 추진했던 주요국들이 우리와의 회동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아직 일 주일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22일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와 23일 ‘민주주의공동체 외교장관회의’, 23일 ‘군축회의(CD) 활성화 및 다자군축협상 진전 고위급회의’ 등 의례적인 다자회의 참석 일정만 잡혀 있다.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한미 양자회동이 성사될 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최근 해빙 기미를 보이는 남북, 북미 관계 속에서 관심으로 모았던 유엔총회 기간 북미 접촉은 현 상황에서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유엔 총회의 성격상, 북미 대표가 복도에서 조우할 수는 있어도 별도의 접촉을 갖는 일을 없을 것”이라며 “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것이란 일부 전망도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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