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과 승복의 문화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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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선 의원 ◇전병헌 의원 |
◆조윤선 의원=훌륭한 연출가나 PD가 전체의 콘셉트를 잡아서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오바마가 어떤 인물이고 자질이 어떤지는 빌 클린턴이 보증하고 지원했다. 약점인 외교 문제는 존 바이든 부통령 후보가 메워주고, 힐러리는 연설을 통해 지지하고.
오바마가 마지막에 깜짝 출연을 했는데 아주 철저하게 준비된 행사라는 느낌이다. 또 오바마가 외교 문제에 약하니까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대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외교 문제가 아니라 경제라고 반박하는 식이다.
철저하고 과학적이라는 느낌이었다. 미국은 엄청난 돈을 끌어들여 마구 쓰면서 하는 정치다. 국가 보조금을 받아 전대를 치르는 우리와는 다르다. 미국은 정치에 쇼를 가미해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면이 있다. 덴버에는 휴가를 내서 구경오는 보통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재미가 있어서 오는 것이다. 너무 재미있게 해서 부러우나 그렇게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면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과 비효율이 있기 때문이다.
◆전병헌 의원=무엇보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선정된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연설 도중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인품에 깊은 존중을 표시했다. 정책 방향의 잘못을 지적하는 순간에도 인신공격성 발언은 없었다. 끝까지 경선을 포기하지 않은 힐러리 후보가 오바마 지지를 표명하면서 단합을 호소하는 대목에서는 승자에 대한 존중과 승복의 문화라는 미국 정치의 저력이 느껴졌다.
전대를 통해 끊임없이 통합의 힘을 창출해나가는 노력도 인상 깊었다. 존 캐리나 앨 고어 같은 이전 대선후보를 비롯한 수많은 인사들이 전대 지원 연사로 출연해 오바마의 취약점을 해명하고 오바마야말로 믿을 수 있는 민주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바이든 부통령 후보는 그의 노모에서 손자들까지 일가 전부와 함께 소개됐는데 미국인이 소중히 여기는 ‘가정’의 가치를 보여주려는 듯했다. 보다 역동적인 변화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한 전대였다.
정리=조남규·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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