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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가운데)이 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연설을 앞두고 김형오 국회의장 내정자(왼쪽)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반 총장은 이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이슈에 범세계적 시각을 가지고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런 한국의 외교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유엔을 비롯한 다자무대에서 보다 실질적인 역할과 기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이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 등 주요 국제현안과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 강화 및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유익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한 총리와의 면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유엔이 우선순위를 두는 수단 다르푸르 등 PKO 활동에 한국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ODA의 획기적 증대를 통해 ‘유엔천년개발목표(MDG)’ 달성에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9월25일 유엔에서 개최되는 MDG 고위급 회담에 한국 정부 고위급대표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소고기 문제로 불거진 국내 촛불집회에 대해 반 총장은 “제가 뉴욕에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한국의 정치 상황과 국내상황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본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정부의 책임은 아주 중요하며 동시에 국민도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국제기준 및 합의를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정부와 국민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방문과 관련해선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저의 북한 방문 용의 표명은 원칙적인 입장이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를 찾은 반 총장은 ‘기후변화와 새천년개발목표’ 연설회에서 “한국 지도자뿐 아니라 세계 지도자에게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촉구한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들은 산업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역사적 책임이 있다. 책임의식을 갖고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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