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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 에어믹스(왼쪽)과 DJ KUMA. |
일렉트로니카의 ‘본고장’ 유럽에서 한국의 일렉트로니카를 들려주고 돌아온 DJ 에어믹스(본명 서승환·29)는 “생전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관중에 놀랍고 많은 사람과 함께 호흡하며 음악을 나누는 것이 좋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DJ 에어믹스와 DJ KUMA(본명 이길석·31)는 ‘리스키 리듬머신’이라는 팀으로 세계 최대 테크노 음악축제인 ‘2008 러브 퍼레이드’에 우리나라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초청을 받았다.
1989년 베를린의 테크노 뮤지션 닥터 모테의 생일을 기념해 음악 팬들이 퍼레이드를 벌이면서 시작된 러브 퍼레이드는 매년 150만∼200만명이 모여드는 초대형 축제다.
음악 에이전시 비저너리 사운드의 기획으로 추진된 이번 한국팀 공연은 변변한 스폰서 하나 없이 제작비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웨건(이동식 대형 트럭)을 자체 제작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오후 2시부터 9시간 동안 200여곡 가까운 음악을 틀며 두 DJ가 번갈아가며 공연했다.
DJ 에어믹스는 “스폰서가 없는 웨건은 우리 팀밖에 없었다”며 “동양인이 하는 일렉트로니카가 궁금한지 현지 언론에서도 한국팀의 참가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행사 주최 측에서도 내년에 꼭 다시 오라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국팀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관중이 가장 많이 모인 메인무대 앞으로 한국팀의 웨건이 지나갈 때 신중현의 ‘미인’을 샘플링한 곡을 트는 순간이었다.
DJ KUMA는 “신중현과 산울림의 음악은 외국의 유명 DJ들이 우리나라에 방문할 때 음반을 사갈 정도로 해외에서 한국의 정통록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페스티벌에서도 관객이 우리만의 록적인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표현한 ‘미인’을 인상 깊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개별 활동으로도 국내의 각종 클럽과 공연에서 주가를 날리고 있는 이들은 ‘리스키 리듬머신’이라는 팀으로 싱글앨범 작업 중이며 조만간 정규 앨범도 발표할 계획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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