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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으로 우아한 ‘가을 남자’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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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남성복, 우아하고 고전미 살린 복고풍 유행
◇지오투의 다크브라운 수트◇갤럭시의 체크 패턴 신사복◇빨질레리의 스트라이프 패턴 신사복(왼쪽부터)
가을로 접어들며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소재로 무장한 남성복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복고가 가미된 ‘네오 클래식’, 우아함을 강조한 복고풍 ‘유러피안 클래식’, 1920년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클래식’ 등 표현 방법은 다양하지만 결국 ‘클래식’이라는 코드로 모아진다. 고전미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신사복으로 우아한 ‘가을 남자’가 되어 보자.

#우아하며 슬림한 선 강조

올 가을 남성복은 아메리칸 수트의 넉넉함과 유럽 수트의 곡선미를 조화시킨 ‘이탈리안 스타일’과 고전 클래식의 진수라 할 수 있는 ‘브리티시 스타일’ 등 정통 클래식 수트가 눈길을 끈다.

코오롱패션 맨스타의 방유정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과 겨울 남성복은 우아함을 강조한 복고풍의 ‘유러피언 클래식’이 유행할 전망”이라며 “신체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타고 흐르는 ‘내추럴’과 각진 어깨를 탈피한 ‘소프트 핏’, 편안하면서도 날씬한 실루엣의 ‘컴포트 슬림’ 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어깨를 강조한 각진 실루엣이나 지나치게 몸의 곡선을 강조하는 실루엣이 아니라 가슴에서 허리, 힙으로 이어지는 보디라인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실루엣이 강세라는 것이다. 슬림한 핏의 인기는 계속 이어지지만 재킷의 기장이 다소 짧아지고 어깨 모양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하의도 상의와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이 중요해지면서 허리 부분에 주름이 2개가 잡혀 여유가 있는 투턱(two tuck)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신 바지주름이 하나인 원턱(one tuck) 팬츠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름이 아예 없는 노턱(no tuck)팬츠도 등장하는 추세다. 바지통 역시 좁아진다.

또한 기존의 싱글 버튼 수트 대신 2개의 단추를 2줄이나 3줄로 단 영국풍의 ‘더블 브레스트 수트’가 떠오르고 있다. 더블 브레스트 수트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멋을 낼 수 있다.

#한층 깊어진 색상과 은은한 스트라이프

매년 가을·겨울에 인기를 끄는 블랙과 그레이 색상 이외에 네이비 블랙, 네이비, 블루 계열의 수트가 예년보다 많이 선보일 전망이다. 피부색에 황색빛이 도는 동양인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인 브라운도 인기 컬러로 부상할 전망이다. 베이지에서 짙은 브라운까지 다양한 브라운 톤의 색상이 나타나면서 구두나 벨트와 같은 액세서리의 색상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패턴은 여전히 솔리드 패턴이 대세이지만, 은은한 스트라이프 패턴 수트도 조금씩 나타난다. 화려하거나 강한 패턴보다는 원단 조직 자체에 변화를 준 스트라이프나 얇고 촘촘한 간격의 스트라이프 등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은은한 느낌을 낸다. 또한 영국풍의 영향을 받아 체크 패턴이 일부 나타난다. 셔츠를 비롯한 이너웨어뿐만 아니라 재킷, 코트 등 겉옷에도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빨질레리의 이은경 디자인 실장은 “부드러운 스트라이프 패턴은 볼륨감이 있어 보이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낸다”며 “스트라이프뿐만 아니라 체크 패턴도 일부 나타나면서 수트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옷의 소재는 기본적으로 울, 실크가 많이 활용되며,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캐시미어 같은 고급 소재도 사용된다. 울 소재의 경우, 볼륨감이 느껴지고 보온성을 높인 기모 가공을 한 소재의 사용이 늘었다.

#클래식 아이콘 ‘베스트’로 멋내기

클래식의 부활과 함께 돌아온 ‘베스트’(조끼)도 멋내기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트와 함께 입으면 격식도 갖추게 되고 패션도 살려준다.

LG패션 측은 “브라운 수트와 함께 같은 색의 깃이 있거나 버튼으로 포인트를 준 조끼에 화이트 셔츠, 오렌지 타이, 브라운 구두, 벨트를 착용하면 좋다”고 제안했다.

베스트를 노타이로 연출할 경우, 브라운 베스트에 베이지 셔츠처럼 톤온톤으로 매치하거나 혹은 블랙셔츠를 입는 것이 좋다.

네이비, 블루, 브라운 컬러의 수트와 어울리는 액센트 컬러로는 퍼플, 짙은 레드, 오렌지 등이 강세고 프린트 제품과 광택 있는 제품도 여전히 인기다. 넥타이 등의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완성한다. 차콜 그레이나 그레이시 블루 수트에 짙은 레드 타이를 매치하거나, 짙은 블루 수트에 퍼플 올오버 타이(작은 무늬가 연속으로 새겨진 타이)를 함께 착용하는 식이다.

브라운 수트는 보다 클래식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주며, 유사 계열 컬러와 매치하는 것이 무난하다. 혹은 오렌지나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좀 더 과감하고 새로운 느낌을 준다.

남성복의 캐주얼화가 지속되면서 여유로움을 강조한 남성복 옷차림도 나쁘지 않다. 정장 재킷 안에 캐주얼한 라운드 네크라인의 티셔츠를 매치한 것이 한 예다. 체크 재킷, 벨벳 재킷, 코듀로이 재킷 등 재킷 하나만으로도 색다른 멋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단품 재킷이 등장하고 있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사진·도움말=제일모직,

코오롱패션, LG패션, 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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