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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주택담보대출 ‘쏠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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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18조 이상 증가… 中企대출은 16조 늘어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중소기업 대출보다 주택담보대출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8개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6조2000억원 늘어난 데 비해 주택담보대출은 18조원 이상 증가했다.

정부가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은행들은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는 주택담보대출에 더 신경을 쓴 것이다. 최근 들어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기피하고 주택담보대출로 쏠리는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은 올 들어 5월까지는 매월 3조원 안팎을 유지하다가 지난달에는 1조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5월 2조9000억원에서 지난달 3조원 중반대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6월에는 분양 아파트가 많아 평소보다 주택담보대출이 더 늘었다”며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순증 규모는 18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홀대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이유는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5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57%에 달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5%로 매우 낮다.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면 실물경제 지원 효과가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지나치게 늘리면 주택가격 급등으로 경제에 주름살이 진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자제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날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전경련 주최 조찬강연에 참석해 “주택담보대출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장 불안이 우려되면 대출기준 강화 등 선제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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