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해마다 6팀 지원
평창올림픽 메달 수확 힘실려 최근 국제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컬링이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 협약식을 갖고 2018년까지 약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마추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후원 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규모인 만큼 향후 한국 컬링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대한컬링경기연맹 후원 협약식에서 김병래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과 허인철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현 IB스포츠사장, 김영철 대한컬링경기연맹 수석부회장, 김 회장, 허 사장, 김군선 부사장, 박주형 부사장 남제현 기자 |
신세계그룹은 이번 후원이 소속팀을 만들거나 국가대표 등 특정 팀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연맹 후원을 통해 장기적인 발전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컬링이 캐나다 등 북미에서 국민 스포츠로 인기를 끄는 만큼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동계 레저 스포츠로 성장하고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컬링 종목의 불모지였던 한국은 2000년대로 넘어오며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한국 컬링은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에서 2001년부터 수차례 우승과 준우승을 달성했고,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 초에는 여자 컬링이 세계선수권대회 4위에 입상하며 효자종목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국내 등록선수가 700여명이고, 동호인 및 유소년 수를 더해도 2000여명에 불과한 한국 컬링이 이번 지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성장한다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을 향한 꿈도 함께 무르익을 전망이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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