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량위 상하이 서기 퇴출 뒤엔 ''비밀작전'' 있었다

상하이 무장경찰 반발 우려 해임 전 경찰대장 전격 교체

중국에서는 ‘상하이방’의 핵심인물인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당서기가 해임되기까지 상하이에서 발생할지 모를 내홍을 막기 위한 급박한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7일 중국과 홍콩 언론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이끄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천 서기를 해임하기까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전격 작전을 감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공산당 중앙이 우려했던 것은 천 서기를 따르는 상하이 무장경찰이 반기를 들 수 있다는 점이었다. 천 서기가 해임되기 전 상하이 무장경찰을 이끌던 인물은 천 서기의 측근으로 알려진 창신쥐(長辛擧) 대장이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은 천 서기의 해임을 앞두고 지난 19일 창 대장을 전격 교체했다. 창 대장을 대신해 상하이 무장경찰총대 대장에 오른 인물은 쓰촨(四川)성 출신인 류훙카이(劉洪凱) 산시(陝西)성 무장경찰총대 대장이다. 상하이 무장경찰총대 대장의 교체 소식은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이 조치는 상하이 무장경찰이 천 서기의 해임에 불만을 품고 반기를 들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장경찰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무력기반을 이루었던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1976년 권력투쟁 당시에도 상하이를 근거지로 한 4인방의 반란을 막기 위해 상하이 주둔 인민해방군의 우두머리를 교체하는 조치가 취해졌었다.
홍콩의 언론은 또 천 서기의 해임이 발표된 지난 25일 허궈창(賀國强) 중앙조직부장과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이 상하이시 확대간부회의를 열 당시 우즈밍(吳志明) 상하이 공안국장이 참석하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상하이시는 우 국장이 외지를 방문 중이라고 밝혔지만 천 서기 해임 이후 우 국장은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가 천 서기와 상하이 사회보장기금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은 지난 1월 대량의 투서와 민원이 접수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투서와 민원에는 상하이시 관료들이 개인의 부동산 개발에 사회보장기금을 사용하고 사업가와 유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후 주석은 이에 직접 조사요원을 상하이에 파견, 비밀리에 조사를 진행했으며 7월1일 비리 조사를 개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강호원 특파원
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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