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윤철호 원장은 29일 “전날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 공기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든 측정소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고, 춘천 측정소에서는 세슘도 나왔다”고 밝혔다.
원자력기술원에 따르면 검출된 요오드(I-131) 농도는 0.049∼0.359m㏃/㎥ 수준이었다. 이를 인체가 쪼이는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4.72∼34.3nSv 범위다.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인 1mSv의 20만∼3만분의1 정도다. 춘천측정소에서는 세슘-137(137Cs)과 세슘-134(134Cs)이 각각 0.018m㏃/㎥, 0.015m㏃/㎥이 검출됐다. 두 물질을 더해 피폭방사선량을 계산하면 12.1nSv였다. 이 역시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1mSv)의 약 8만분의 1 수준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에서 방사능 불안과 관련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검사 결과를 신속,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검출량과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쉽게 국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청중·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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