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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서 만찬갖고 유례없는 ‘펜타곤 탱크’ 초청

입력 : 2011-10-14 04:33:39 수정 : 2011-10-14 04: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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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MB 전용차 동승…한국어로 환영사 하기도 “같이 갑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 오전(이하 현지 시간)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한국어로 이같이 말하며 한·미 동맹을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사 첫머리에서부터 “우리의 동맹이자 파트너인 소중한 친구들에게 가장 따뜻한 환영의 말을 보낸다”며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한국은 21세기 리더십의 책임을 받아들이는 미국의 파트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본 양국 군 사이의 단결심에서 서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뒤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에 이어 영어로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했다. 또 “한국에는 ‘발 없는 말이 천리길을 간다’는 속담이 있다”며 “이 자리 나의 말이 한국인의 마음에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클린턴 장관 주재의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피겨스케이팅 퀸’ 김연아 선수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미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정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번 이 대통령 방미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 외 가족 대표로 차녀 승연씨가 동행했고 공식환영행사, 오찬 행사에 이어 공식 만찬에도 참석한다.

“통과됐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시외의 한식당 ‘우래옥’에서 비공식 만찬을 하던 중 미 의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통과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13년 만에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에게 파격적인 예우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날 저녁 워싱턴DC 시외의 한식당 우래옥에서 1시간50분 동안 비공식 만찬을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백악관에서 식당으로 갈 때와 돌아올 때 미국 대통령 전용차에 동승해 이동하며 우의를 자랑했다. 당초 양국 실무진은 경호 문제로 백악관에서 비공식 만찬을 하려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격의없이 얘기하기 위해 외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며 한식당 회동을 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한 국가원수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은 것은 흔치 않는 일”이라고 평했다. 백악관은 “우호관계를 강조하는 오바마식 제스처”라고 밝혔다.

펜타곤서 보고받는 MB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방부(펜타곤)를 방문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등 미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미국 국방부(펜타곤)의 ‘탱크’(국방부 전략회의실)에서 미군 수뇌부로부터 한반도 정세를 브리핑받기도 했다. 미국 상·하원은 이례적으로 본회의 상정 하루 만에 한·미 FTA 이행법안을 처리했다.

워싱턴=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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