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 오전(이하 현지 시간)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한국어로 이같이 말하며 한·미 동맹을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사 첫머리에서부터 “우리의 동맹이자 파트너인 소중한 친구들에게 가장 따뜻한 환영의 말을 보낸다”며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한국은 21세기 리더십의 책임을 받아들이는 미국의 파트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본 양국 군 사이의 단결심에서 서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뒤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에 이어 영어로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했다. 또 “한국에는 ‘발 없는 말이 천리길을 간다’는 속담이 있다”며 “이 자리 나의 말이 한국인의 마음에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클린턴 장관 주재의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피겨스케이팅 퀸’ 김연아 선수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미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정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번 이 대통령 방미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 외 가족 대표로 차녀 승연씨가 동행했고 공식환영행사, 오찬 행사에 이어 공식 만찬에도 참석한다.
“통과됐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시외의 한식당 ‘우래옥’에서 비공식 만찬을 하던 중 미 의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통과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
펜타곤서 보고받는 MB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방부(펜타곤)를 방문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등 미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
워싱턴=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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