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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첫 행보는 '민생'… "현장목소리 정책 반영"

입력 : 2012-12-24 16:59:23 수정 : 2012-12-24 16: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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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동서 도시락 배달 봉사..내일도 봉사활동 `민생대통령' 의지 몸소 실천
"막상 살던 분들 밀려나 도움 안돼"..`재개발' 방향전환 시사한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성탄절 전날인 24일 서울 난곡동을 찾아 서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 활동을 했다.

인수위 인선 구상 등을 위한 자택 구상 이후 사흘만의 대외활동 재개다.

지난 19일 대선 승리 후 선대위 해단식과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를 제외하고는 일절 대외 일정을 잡지 않은 상황에서 첫 공식 대외 일정의 콘셉트로 `민생'을 잡은 것이다.

이는 박 당선인이 후보 시절 강조하던 `민생 대통령' 의지를 당선인 신분으로서 몸소 실천해 보임으로써 임기 내내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단체인 `난곡 사랑의 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국가에서 다 해야 하는 기본적 복지망인데 우리 사회가 부족한게 많다"면서 "진짜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도움을 못받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왔는데 현장 목소리가 실감나는게 많다"면서 "도시락을 만들면서 듣고 정책으로 반영이 되도록 해서 확실한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심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개발이 돼도 실질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돼야 하는데 막상 이곳에 살던 분들은 밀려나서 (생활에) 도움이 안되고.."라면서 "개발이 되더라도 그런 생각을 깊게 하면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해 재개발 사업에 대한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박 당선인은 `사랑의 집' 관계자들과 함께 도시락을 직접 만든 뒤 딸 세 명을 둔 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김모(51)씨는 박 당선인에게 "전기나 도시가스와 다르게 물세는 따로 나오지 않아 가장 불편하다. 집끼리 싸운다"면서 신문기사에 나온 박 당선인의 `0~5세 양육수당'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도 좋지만 (물세 따로 계산을) 해주면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것이고 저소득층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저소득층 생각하기로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아이구 어떡하지' 이런 심정"이라며 "잘 사는 사람은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그대로 못사는 게 걱정"이라며 `쓴소리'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골고루 온기가 퍼지도록 하는 게 최고 목표"라면서 "이렇게 오니깐 실질적으로 제일 필요한 부분에 대해 듣게 되네요"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제가 국민행복 시대를 연다고 외쳤는데 이런 문제 하나하나를 해결해 가면서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살맛 난다고 하시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김씨 가족에게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드리고, 혹시 더 필요한게 있으면 계속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이날 "엄마가 수입이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이 아니지만 그런 가정의 애들이 저녁에 밥을 차려달라고 하면 엄마가 신경질을 낸다"라거나, "화장실이 밖에 있어 딸들이 밖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사랑의 집' 관계자 말을 듣고 두 차례나 "아휴, 참.."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봉사 활동에는 서병수 진영 김희정 유일호 길정우 의원과 조윤선 당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박 당선인은 성탄절인 25일에도 봉사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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