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사당국은 15일(현지시간) CNN에 마라톤 현장에서 2차례에 걸쳐 잇따라 터진 폭발물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소형이며, 군에서 주로 사용하는 콤포지션 폭약(C-4) 등 고성능폭약은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소 조잡한 폭발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의사들의 말을 인용에 부상자들의 몸에서 금속 파편이 검출됐다며, 살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폭발물에 다량의 쇠구슬(볼베어링)을 장착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산하 외교경호실(DSS)에서 근무했던 폭발물 전문가 프레드 버튼은 파이프 폭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버튼은 미국 시사매체 ‘US뉴스&월드리포트’에 “초기 폭발 영상을 확인한 결과 폭발에 따른 연기 모양이 고성능 파이프 폭탄이 폭발할 때와 유사하다”며 “이를 제대로 조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거된 폭발물 잔해뿐만 아니라 터지지 않고 발견된 다른 폭발물도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정밀감식이 이뤄지면 조만간 정확한 제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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