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깊은 애도” 조의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데 대해 세계 지도자들은 일제히 폭력행위를 규탄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내 “화합과 우의로 가득했어야 할 뜻깊은 날에 끔찍한 비극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님과 미국 국민에게 마음으로부터의 조의를 전하며 귀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르완다 학살과 관련한 유엔 기념사를 하는 자리에서 “폭력행위가 스포츠맨 정신과 화합을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유명한 행사에서 일어난 데 경악한다”면서 “분별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성명을 내고 “대회 도중 폭발이 일어난 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뜻깊은 행사가 잔인한 폭력에 얼룩진 슬픈 날”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크레믈궁 공보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 보낸 조전에서 “야만적 범죄행위를 비난하고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정부도 각각 테러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스포츠인들도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 두 차례나 마라톤 세계기록을 세웠던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는 트위터에 “마라톤은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데, 이번에 보스턴에서 일어난 일은 너무나 끔찍하다”는 글을 남겼다. 여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도 자신의 트위터에 “누가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느냐”고 분노를 나타냈다.
김재홍·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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