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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벗기고 바다로…사고 은폐하려 했다"

관련이슈 사설 해병대 캠프 교교생 실종사고

입력 : 2013-07-19 20:43:11 수정 : 2013-07-19 2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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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캠프 실종자 중 2명의 시신이 인양된 가운데 해당 캠프업체와 학교 측이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실종학생 학부모 A씨는 “해병캠프 인솔교사로부터 해당 학생이 훈련장을 이탈해 실종됐다”며 “현재 학생 행방을 찾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솔교사와의 말과는 달리 이미 그 시간에 학생들은 바다에 빠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의 진술도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프로그램 교관이 시간 여유가 있자 학생들의 구명조끼를 벗긴 뒤 물속에 집결시켰다”며 “바다를 향해 뒷걸음질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관이 가슴 높이까지 차오르는 곳으로 학생들을 유도하는 바람에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신고 접수 시각이 사고 발생 시각보다 30여 분 늦어진 것과 관련, 해당 교관이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을 벌이려다 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황준현 태안해양경찰서장도 사고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 추정 시각은 오후 4시40분에서 5시쯤이며, 신고 시각은 5시34분”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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