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합동분향소엔 애도 발길 충남 태안 사설 해병캠프 고교생 5명 사망사건과 관련, 유스호스텔과 여행사 등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해양경찰 수사본부는 22일 코오롱트래블 대표 김모(49)씨와 이 여행사와 계약을 맺고 실제 해병캠프를 운영한 개인사업자 김모(48)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으로 입건된 관계자는 캠프 교관 이모(30)씨와 김모(37)씨, 훈련본부장 이모(44)씨 등 구속영장이 신청된 3명을 포함해 유스호스텔 영업이사 김모(49)씨와 공주사대부고 교사 김모(49)씨 등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해경은 추가로 입건된 2명을 상대로 유스호스텔과의 계약 경위 및 해병캠프 훈련교관 안전관리 교육 실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또 교관 김모(36)씨를 소환해 훈련 과정과 훈련 당시 위치, 사고 당시 조치 사항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해경은 또 태안군청 관계자를 불러 청소년수련시설에 대한 인·허가와 적정 관리감독 여부를 조사하고, 유스호스텔 대표 오모(49)씨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3명에 대해서는 23일 오후 1시45분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져 신병처리가 결정된다.
한편 희생학생 5명의 빈소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공주장례식장과 공주사대부고 대강당에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와 합동분향소에는 가장 먼저 재학생들이 찾아와 사고로 숨진 친구들을 위로했다. 오전 7시부터 조문을 시작한 친구들은 먼저 간 친구들의 영정 앞에 우두커니 서서 슬픔을 삼켰다.
태안=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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