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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미래다] 여성 1인 창조기업 육성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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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1-21 06:00:00 수정 : 2013-11-21 08: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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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브랜딩 디자인 등 여성 특유의 ‘感’ 살려야” 1인 창조기업은 일반적으로 지식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지식, 기술, 지식재산권을 사업화하는 프리랜서와 개인사업자, 대표자 1명이 종사자 전부인 법인을 이른다.

정보기술(IT) 발달에 힘입어 재택근무를 통해 업무 시간과 장소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어 일과 가사를 함께 해야 하는 주부를 비롯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활성화할 대안으로 꼽힌다. 여성 상당수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으로 경력 유지가 단절된 현실을 놓고 보면, 창업에 필요한 시공간은 물론이고 자본과 설비 등도 최소화할 수 있는 1인 창조기업의 유용성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20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여성이 이끄는 1인 창조기업은 전체의 16.5%에 그쳤다. 이는 전체 사업체와 1인 기업에서 여성 대표가 각각 37.5%와 39.7%를 차지하는 현실과 동떨어진다. 

2009년 5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여성 취업·창업 박람회’가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한 여성이 등록창구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정부의 여성창업 지원사업은 사업 간 연계가 부족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연구원의 김선화 연구위원은 “한국의 1인 기업 중 여성의 비중은 25%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훌쩍 뛰어넘어 멕시코와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는 OECD 평균보다 크게 낮은 고용률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독창적인 개방형 사업 형태인 창조기업의 비중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실태가 파악되지 않아 현황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식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여성에 보다 적합한 업종을 발굴·지원해 창업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연구원 조사 결과 1인 창조기업에서 여성 비율이 20%를 넘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업종은 식료품 제조업(41.2%)을 비롯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시스템 통합·관리업(26.3%), 영상 및 오디오 기록물 제작·보급업(21.1%) 등이다.

남성이 강세인 앱(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치우친 정책적 관심을 패션과 브랜딩 디자인 및 콘텐츠, 문화예술 분야로 확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1인 여성 창조기업은 완제품을 생산하는 비율이 높아 정책적인 차원에서 브랜드 관리, 소비자 대상 광고를 지원해 판로를 넓히도록 도와야 한다”며 “판매를 늘리는 데 ICT(정보통신기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 마켓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일감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종합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통합지원 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크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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