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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희망이다] 불황에 이웃사랑도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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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11 19:40:14 수정 : 2013-12-11 21: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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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단체 모두 활동 줄어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크게 줄고 있다.

11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2012년 전국 사회복지자원봉사관리센터에 등록된 봉사자는 총 544만2789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가 2001년 사회복지 분야 자원봉사활동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한 이후 11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들 사이에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연평균 153.2%의 증가율을 보인 결과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연간 한 차례 이상 봉사활동을 벌인 활동자원봉사자 등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활동자원봉사자는 2002년 7만1521명에서 꾸준히 늘어 2011년 148만6380명을 기록한 뒤 2012년 128만381명으로 20만5999명이나 줄었다. 올해에도 이날 현재 119만2072명으로 크게 뒷걸음질했다.

봉사단체 또한 2011년 2만5420개에서 지난해 2만1084개로 4336개 감소했다. 활동자원봉사자와 봉사단체가 준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이 같은 변화는 불황의 여파로 풀이된다.

사회복지협의회 김종승 자원봉사부장은 “자원봉사는 경기가 좋아지는 것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지만 거꾸로 나빠지면 직격탄을 맞는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자원봉사 때 교통비는 물론이고 소정의 지원품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도 서민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봉사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자원봉사 참여자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 ‘미국인의 정신’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서울대 이봉주 교수(사회복지학)는 “자원봉사활동은 금전적인 모금이나 기부와 달리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몸으로 실천하는 나눔 방식”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 통합에 미치는 그 가치와 필요성을 인식하고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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