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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희망이다] “의무봉사 일회성 그쳐… 가족문화로 정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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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25 19:10:40 수정 : 2013-12-25 19: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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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참여율 80%… 연령별 최고
20대 들어 13%로 급격히 낮아져
전문성 활용 재능기부 점차 늘어
지난 1년간 자원봉사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5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10대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80%로 가장 높았지만, 학교 성적이나 과제 등의 영향이 컸다.

25일 통계청의 ‘201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8000명 가운데 지난 1년간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9%로 집계됐다. 이들이 1년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횟수는 평균 7.6회, 총 25.1시간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의 참여율이 80.1%로 가장 높고 60대 이상이 7.8%로 가장 낮았다. 반면 참여 횟수는 60대 이상이 평균 12.3회로 가장 많고, 10대가 5.4회로 가장 적다.

보건복지부 고치범 나눔정책 TF팀장은 “나눔은 진정성과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벤트처럼 하는 일회성, 연말연시에 집중되는 전시성이 두드러진다”며 “특히 청소년들은 점수나 학점을 위해 나눔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10대에서 80%였던 자원봉사 참여율은 20대에 13.7%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뒷걸음질쳤다.

자원봉사활동을 알게 된 경로로 직장·학교가 53.1%로 가장 많았고 가족, 친구 및 동료의 권유(19.7%), 종교단체(1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숭실대 정무성 교수(사회복지학부)는 “외국은 나눔이 가족문화로 정착된 반면 우리나라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강제하다 보니 의무가 돼버렸다”면서 “성인이 된 후에도 직장 등에서 마지못해 자원봉사를 하는 사례가 많은데 학교나 직장에서 의무적으로 하는 자원봉사 활동은 자원봉사 정신을 왜곡시킨다”고 지적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분야는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과 관련된 분야 62.4%, 환경보전·범죄예방 1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 및 지역행사(7.7%) ▲자녀교육 관련(6.6%) ▲재해지역주민돕기 및 시설 복구(3.9%) 등의 활동은 참여가 저조했다.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자원봉사를 한 경우는 19.0%로, 2011년 조사(15.9%) 때보다 다소 늘었다.

재능기부가 확산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분야별로는 아동학습지도가 24.0%로 가장 많고 ▲요리 11.3% ▲의료 10.6% ▲주택수리 9.3% ▲공연 8.8% 등의 순이었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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