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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미래다] 불붙은 ‘ 창업 허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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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1-16 06:00:00 수정 : 2014-01-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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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스웨덴 스톡홀름 등 도전장
강소국 에스토니아 탈린 ‘다크호스’
새로운 일자리 가운데 3분의 2가 5년 미만 기업에서 창출되는 미국은 대표적인 창업국가이다. 그 근저에 ‘벤처기업의 천국’ 실리콘밸리가 있음은 두말한 나위 없다. 그러나 영원한 강자는 없는 법. 모바일이 촉발한 스마트 혁명은 글로벌 ‘창업 허브’를 향한 경쟁에 도화선이 되고 있다.

유럽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북부 ‘테크시티’에 1300여개 IT(정보기술) 기업과 벤처캐피컹, 창업보육 및 정부 기관이 밀집한 이상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영국의 수도 런던은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발달된 사모펀드를 비롯한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럽의 맹주로 자리 잡았다.

북유럽으로 눈을 옮기면 스웨덴의 스톡홀름이 눈에 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1∼12년 조사한 결과 자본 접근이 가장 수월한 나라로 평가받았다. 엔젤 투자를 중심으로 창업자금 조달이 그만큼 쉽다는 얘기다. 훌륭한 교육체계와 영어에 능통한 풍부한 인재, 우수한 IT 인프라까지 창업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다. 내수시장이 작아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창업기업의 경쟁력도 뛰어나다. OECD 자본접근 수월성 2위를 달리는 핀란드의 헬싱키는 스톡홀름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대기업 노키아의 몰락이라는 위기를 오히려 창업국가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은 헬싱키에서는 강소기업 육성 의지가 강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우수인력의 창업이 늘고 있다.

동유럽 발트해 연안에 자리 잡은 에스토니아의 탈린은 최근 들어 외자 유입이 왕성하다. 창업환경만 놓고 보면 실리콘밸리, 런던이 부럽지 않다. 혁신 분야의 대기업과 더불어 엔젤 투자자, 벤처캐피털, 은행 등 자금줄은 물론이고 국가와 역내 공공행정의 지원에 힘입어 대학과 창업보육 기관에서 인재가 쏟아지고 있다. 체코의 프라하는 모바일 산업의 주류로 발돋움하려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영국의 숙적이자 기술강국인 독일의 심장 베를린도 최근 들어 실리콘밸리 등에서 자금을 활발히 유치하면서 창업 허브로 성장 중이다.

미국 내에서도 실리콘밸리에 가렸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보스턴이 빛을 보고 있다. 풍부한 금융자본에 힘입어 탄탄한 투자여건을 자랑하는 뉴욕은 기업이 소비자로부터 가장 빠른 반응을 얻을 수 있어 장점이 크다. 실리콘밸리 끝자락인 샌프란시스코는 게임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동부의 보스턴은 바이오테크(BT·생명공학)의 중심지이다. 캐나다 최대의 경제도시 토론토 경쟁력 있는 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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