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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컴백쇼, 보자마자 '중독'…가요계 정상 예고

입력 : 2014-04-16 00:53:42 수정 : 2014-07-07 1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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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그룹 엑소가 교복을 벗고 한층 짙은 감성으로 돌아왔다.

15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엑소(백현 루한 디오 타오 첸 세훈 수호 크리스 시우민 카이 레이 찬열)의 쇼케이스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스탠딩석의 관객부터 2층 관객까지, 잠실 실내 체육관을 가득 메운 8000여명의 팬들은 엑소가 선보이는 무대마다 연신 환호를 보내며 이들의 컴백을 반겼다.

100만장의 판매신화를 쓴 정규 1집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로 첫인사를 건넨 엑소는 바로 '히스토리'(History) 무대를 이어가며 관객과 호흡했다.

쇼케이스가 시작되고 불과 두 곡만에 공연장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스탠딩석에는 엑소를 가까이서 보기위해 관객들이 앞으로 몰리면서 한 관객이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엑소 멤버들은 "팬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다치지 않게 질서를 지켜 관람하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마'(MAMA), '으르렁' 등 기존 히트곡의 무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가운데 중간 중간 엑소가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날 엑소는 두번째 미니앨범 '중독'의 수록곡 '월광(Moonlight)', '썬더(Thunder)', '런(Run)',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등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록곡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MC 전현무는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어디를 가고 싶은가?"라며 짖궂은 질문을 던졌다.

이때 엑소 멤버 각각의 재치와 유머 감각이 돋보였다. 시우민은 "어디 갈 필요가 있나. 이 곳에 여자친구가 다 있는데…"라는 말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다음 차례에 부담감을 드러내던 첸은 이내 "여자친구와 동해바다를 가서 함께 일출을 보고싶다"고 밝혔다.

중국인 멤버 타오와 루한은 "고향으로 데려가고싶다"고 밝혔으며 수호는 자신의 집과 회사가 있다는 이유로 압구정동을 꼽았다.

세훈은 "엑소 콘서트 현장에 데려오고 싶다. 근데 지금은 여기 와 있다"라며 손으로 팬들을 가르켜 열렬한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엑소는 일기예보의 리메이크곡 '좋아좋아'와 미니앨범 2집 수록곡인 '런'을 선보여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쇼케이스의 백미는 역시 타이틀곡 '중독' 무대였다. '중독'은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한 어반(Urban) 느낌의 댄스곡으로 마치 달콤한 약을 과다복용한 것처럼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크리스 브라운,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세계적인 팝스타와 함께 작업한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와 유명 작곡가 켄지(Kenzie)가 합심해 완성도를 높였다.

새로운 무대를 보기에 앞서 엑소-K의 '중독' 뮤직비디오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은 목청껏 엑소를 외치기 시작했다.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뉘어 촬영한 '중독' 뮤직비디오는 엑소의 대표곡 '으르렁'을 연상케 하는 원 테이크 기법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어 등장한 엑소는 강렬한 비트에 사실적이고 감각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중독'을 그들만의 감성으로 소화해내  음악 차트 1위를 예고했다.

여기에 엑소는 따로 췄다가 같이 추는 특유의 안무 구성으로 고난이도의 퍼포먼스를 펼쳐보여 차별화된 아이돌 그룹임을 과시했다.

이번 미니앨범은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뉘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엑소-K는 오는 18일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각종 국내 음악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며 엑소-M은 오는 19일 중국 컴백 기자회견에 이어 중국 최초의 순위제 음악 프로그램 CCTV '글로벌 중문음악 방상방'에서 첫무대를 가진다.

12명 완전체의 활동을 기대했던 팬들은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 쇼케이스의 막바지에 이르자 수호는 "이번 활동은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뉘어 진행되지만 완전체로도 종종 스페셜 무대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크리스 역시 "이번 활동은 멤버가 나눠지겠지만 같이 하는 무대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실망하지 마시라. 중국 갔다와서도 여러분들 뵐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니앨범 '중독'은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으로 나뉘어 오는 21일 발매된다. 이어 5월 24~25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엑소의 첫 단독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플래닛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 THE LOST PLANET)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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