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지문 인식 잠금, 가짜 지문에 뚫려

삼성전자가 대망의 최신스마트폰 갤럭시 S5를 출시한 지 나흘 만에 이 스마트폰의 지문 인식 보안이 뚫렸다고 CNN머니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보안업체 시큐리티리서치랩스가 이날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지난해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5S의 지문 인식 잠금 해제에 사용했던 같은 방법으로 갤럭시 S5의 지문 인식 감지기에 가짜 지문을 인식시켜 잠금을 해제하는 실험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이 업체는 이 동영상에서 목공용 접착제로 만든 본에 갤럭시 S5 화면에 묻은 지문을 찍어 가짜 지문 시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이 지문으로 갤럭시 S5의 홈 화면에 접근하고 심지어 지문 인증을 사용해 페이팔(PayPal) 앱으로 돈을 보낼 수 있었다.

업체는 이어 삼성이 다른 업체가 형편없이 당했던 것에서 깨달은 것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업체는 또한 "페이팔과 같은 매우 민감한 앱에 지문 인식을 결합한 것이 잠재적 해커가 간단하게 지문을 채취하도록 더 자극한다"고 덧붙였다.

페이팔은 이날 성명에서 시큐리티리서치랩이 알아낸 사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래도 지문 인식이 사용자 모바일 기기에서 돈을 낼 때 비밀번호나 신용카드보다 더 쉽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분실했거나 도난당했을 때 바로 지문 키가 작동하지 않게 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사기로 돈이 빠져나갈 경우 자사의 구매자 보호 정책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