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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령도 추락 무인기, 중국제 UV-10과 '판박이'

입력 : 2014-04-17 11:44:57 수정 : 2014-04-17 15: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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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10 무인기.


지난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채 발견된 북한 추정 소형무인기의 원형이 중국제라는 정황증거가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밀리터리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백령도 무인기는 중국제’라는 내용의 주장과 함께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와 비교한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사진을 본 한 군사전문가는 17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비슷하다는 사진 속 기체는 중국에서 개발된 UV-10 무인기”라며 “북한이 중국에서 구입하거나 복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북경매개비공정기출유한공사(北京迈凯飞工程技术有限公司)’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UV-10은 지리 정보 탐사, 지도 제작 등에 주로 쓰이는 무인기다.

니콘 D800 카메라와 25~35mm 렌즈를 사용하며 900MHz대의 통신 대역을 이용한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XP/7을 탑재한다. 낙하산을 사용해 착륙하고 이륙할 때는 발사대를 이용한다.

이륙중량은 16.5kg이며 최대 2500m 고도에서 4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속도는 시속 60~110km이다.

UV-10의 이러한 특징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상당히 유사하다.

제조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UV-10 무인기가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으며 자동 비행 모드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 역시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과거에도 중국 무기를 복제하거나 개량해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2000년대 등장한 KN-01 미사일은 중국제 실크웜 미사일을 기반으로 성능을 개량한 버전이다. 2012년 4월 처음 공개된 KN-08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발사차량은 중국의 목재운반용 트럭을 개조한 것이었으며, KN-09 다련장로켓은 중국의 WS-1B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신형 무기들이 중국제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이 잇달아 드러남에 따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중국 정부가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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