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비게이션은 해양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선박에서는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항법시스템을 표준·자동화하고 육상에서는 관제·모니터링으로 선박 운항을 원격 지원하는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다.
육상의 첨단 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을 도와준다.
IMO는 2018년부터 이내비게이션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이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 이번 사고 같이 선박이 사고가 났을 때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근처 선박의 위치를 파악해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
황의선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레이더도 인근 선박만 보이는 한계가 있는데 이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는 관제실에서 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선은 관제센터에서 현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지만 어선에 휴대용 단말기를 지급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로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 해수부는 인근 유조선에 구조 요청을 했지만 큰 선박은 사고 현장에 빨리 가기 어려워 어선이 유리하다.
지난달 제주 해상에서 일어난 어선 화재로 통신장비가 고장 나 조난 신고를 하지 못했지만 이내비게이션은 이 같은 경우에도 관제센터에서 선박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내비게이션은 육상의 첨단 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을 도와준다.
통상 해양사고의 65%는 인적과실이 원인인 것으로 집계된다. 인적과실 사고의 80%는 항해사의 집중도가 떨어지거나 잘못된 의사 결정을 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이내비게이션은 선박 충돌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상대 선박과 의사소통을 도와주기도 한다. 음성통신(VHF)으로 상대 선박을 제 때 호출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이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는 항로를 변경해 상대편에 전송할 수 있다.
선박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육상 관제센터에서 선박의 크기와 속력 등 특성에 맞는 최적 항로를 분석해 제공하기도 한다.
다양한 항법장치를 하나로 통합해 주의가 분산되지 않고 항해에 집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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