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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달인' 애플 前CEO, 인도서 저가폰 사업

입력 : 2014-04-20 09:49:29 수정 : 2014-04-20 09: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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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컬리, 중국제 저가 스마트폰으로 삼성·애플에 도전장
존 스컬리 애플 전 CEO(중앙)
1980년대 매킨토시 컴퓨터 열풍에 일조했던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도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사업을 벌여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장을 낸다.

스컬리 전 CEO가 싱가포르에서 세운 IT(정보기술) 업체 '인플렉션포인트'는 다음 달 인도에서 '오비(Obi)'란 상표명으로 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한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인플렉션포인트는 5천∼8천 루피(8만6천원∼13만8천원)의 낮은 가격대지만 성능은 우수한 스마트폰을 팔아 '고가폰' 전략을 펴는 삼성과 애플을 압박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는 삼성이고 소니와 애플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컬리 전 CEO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은 20%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AFP에 설명했다.

그는 또 인도 신문 이코노믹타임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는 애플이 신흥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가격 인하와 관련해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이런 상황이 타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플렉션포인트는 인도용 스마트폰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해 인도에서 현지 최적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인도에 스마트폰 판매망과 업무 시설을 구축하고자 2천만 달러(207억6천만원)를 초기 투자했다고 현지매체인 BGR 인디아 등은 전했다.

발군의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스컬리 전 CEO는 펩시콜라 회장으로 일하다 1983년 스티브 잡스에 의해 애플로 영입됐다.

그는 기발한 마케팅 전략으로 1984년 매킨토시 시판을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경영 전략의 차이로 잡스와 갈등을 겪다 1985년 잡스를 애플에서 쫓아냈다.

스컬리는 이후 IBM PC와 시장점유율 경쟁에 매달려 애플의 기술경쟁력을 하락시켰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애플 아이폰 신화의 출발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격인 '지식 탐색기'를 애플의 미래 목표로 제시, 1993년 터치 스크린을 갖춘 세계 최초 PDA인 '뉴턴 메시지 패드'를 출시했다.

뉴턴 메시지 패드는 당시 소비자 수준을 너무 넘어선 설계와 비싼 가격 탓에 실패했지만 이 제품 기술진은 1997년 잡스의 애플 복귀 뒤 아이폰·아이패드 개발에 참여하면서 스마트폰 혁신에 물꼬를 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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