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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유일한 희망 ‘에어포켓’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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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3 15:09:37 수정 : 2014-04-23 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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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에어포켓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3, 4층 다인실을 집중 수색했으나 에어포켓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어포켓’은 말 그대로 배 안에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을 뜻하며, 실종자들의 생존시간을 늘릴 수 있는 희망이었다. 특히 여객선은 군함이나 어선과는 달리 밀실 구조가 아니어서 에어포켓이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고 대변인은 “배가 우현으로 90도 누워 있어 수색이 쉽지 않다”며 “물먹은 솜이불이나 집기류 등이 선내에 엉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선실 입구가 막혀 문을 이용한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특수 망치로 객실을 부수면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민간 잠수사들의 투입을 금지했다는 루머와 관련 “한정된 장소에 모든 사람이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고 검증된 인원을 배치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 전 구조대가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지 못한 데 대해서는 “물이 들어가면서 가라앉고 있는 배는 근처의 모든 것은 물론 사람도 빨아들일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침몰 일주일이 지나가는 23일 오후 3시까지 세월호 탑승객 476명 중 사망자는 150명, 실종자는 15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구조된 사람은 총 174명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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