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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미지·제품 콘셉트 딱 맞으면 '대박'

입력 : 2014-04-24 18:22:58 수정 : 2014-04-28 0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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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광고모델 제품들 인기 비결 ‘전지현, 이다인, 김연아….’

요즘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스타들이다. 이들은 배우와 스포츠 선수로서 빼어난 외모와 자신만의 끼를 한껏 발산하며 광고 모델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개성파 스타의 이미지와 제품이 갖고 있는 콘셉트가 맞아떨어지면서 광고 효과가 배가되고 있는 것. 실제로 유명 스타들이 광고모델로 나선 제품들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먹거리 기업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전지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초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지현이 출연한 CF가 전파를 탄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목장의 신선한 정통우유식빵’, ‘호두를 더한 호밀식빵’, ‘엄마가 미(米)는 우리쌀식빵’ 3종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이들 제품은 CF 방영 후 하루 1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정통우유식빵 매출은 2배로 늘었다. 특히 ‘전지현 쌩얼케이크’로 불리는 ‘순수(秀) 우유케이크’는 출시 2주 만에 1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기도 했다.

전지현 효과가 이어지자 주류업계도 ‘전지현 모시기’에 나섰다. 신제품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 예정인 롯데주류는 전지현을 모델로 선정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왼쪽부터 파리바게뜨 모델 전지현, 포카리스웨트 모델 이다인, 맥심 화이트골드 모델 김연아.
‘국민요정’ 김연아 선수는 커피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연아 커피’로 입소문이 난 ‘맥심 화이트골드’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2012년 첫선을 보인 ‘맥심 화이트골드’는 첫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는 2000억원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맥심 화이트골드’는 커피에 우유를 함유해도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이 풍부하게 살아 있는 제품이다. 콜롬비아산 원두를 주원료로, 동서식품의 40여 년 커피 노하우가 묻어 있는 향 회수 공법과 ‘맥심 화이트골드’만의 SPR(Specialized profile roasting) 공법을 통해 우유의 부드러운 맛과 함께 커피 본연의 향을 살렸다. 최경태 동서식품 홍보팀장은 “김연아 선수의 요정 분위기와 커피의 부드러움이 만나 광고효과가 배가되고 있다. 여기에 동서식품의 커피 노하우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이온음료의 대표주자 포카리스웨트는 배우 이다인이 얼굴이다. ‘스타 등용문’이라 불리는 포카리스웨트 광고는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과 함께 여배우의 명랑함까지 조화롭게 표현해 차별화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손예진, 고현정, 심은하, 김혜수, 문채원, 박신혜 등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이 포카리스웨트 모델들이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포카리스웨트는 매출이 증가세다.

환절기 미세먼지로 건조한 날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매출이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곽상근 동아오츠카 제품개발연구소 연구원은 “기관지내 섬모운동을 통해 이미 침투된 미세먼지나 각종 바이러스 등을 제거할 수 있는데, 포카리스웨트와 같은 이온음료를 꾸준히 섭취하면 섬모운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음료 업체들의 스타 광고모델 영입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게토레이’ 광고모델로 축구선수 손홍민(레버쿠젠)을, 웅진식품은 ‘하늘보리’ 모델로 배우 오연서를, 코카콜라는 ‘환타’ 모델로 아이돌 그룹 위너와 배우 남보라를 각각 새로운 얼굴로 기용했다.

남지연 오리콤 국장은 “인기 스타만 광고모델로 기용한다고 모두가 대박이 나는 게 아니다”며 “제품과 광고모델의 이미지가 잘 부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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