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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떠난 휴가철 여행…척추는 고단해

입력 : 2014-07-10 14:27:01 수정 : 2014-07-10 14: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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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레져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캠핑과 낚시는 무더운 여름 날씨를 잊게 만들어 주는 대표적인 레져 활동으로 꼽힌다. 드넓은 해수욕장 인근 백사장 또는 시원한 계곡 근처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대어를 기다리며 낚싯대를 잡는 강태공들. 이는 여름철 휴가를 즐기는 대중들의 흔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유로움을 자칫 잘못 즐기다가는 건강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관절과 척추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편이다. 별다른 외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격한 움직임으로 인해 관절, 척추를 삐끗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무리가 가해지는 것이다.

허리통증 호소하는 캠핌족들, 그 이유
대부분의 캠핑장은 지면이 울퉁불퉁해 낙상의 위험이 크다. 땅이 고르지 못한 장소에 텐트를 설치한 뒤 취침할 경우 척추에 부담을 주게 된다. 게다가 캠핑장은 서늘한 곳에 주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해가 지게 되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허리 근육이 수축하면서 경직된 자세로 변하기 때문이다. 또한 캠핑장에서 취사를 할 경우 쪼그려 앉는 자세를 최대한 피하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

야외 취침 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평지에 텐트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두꺼운 매트· 침낭 등을 통해 텐트 바닥 면을 푹신하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매트와 담요는 바닥을 푹신하게 하는 이점뿐 아니라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주는 역할도 하므로 척추 건강에 도움을 준다.

대물 노리는 강태공들· 구부정한 허리 피해야
낚시는 특성 상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 척추 및 관절에 무리를 줌으로써 허리디스크· 관절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대게 낚시를 하다 보면 간이의자에 앉게 되는데 등받이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약 이런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허리와 등이 굽어지게 되면서 척추에 무리가 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일자목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바른 자세를 영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되도록 등받이가 있는 간이의자를 사용하고 올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좋다. 허리를 쭉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한 곳까지 밀어 넣은 뒤 턱은 아래로 당기고 어깨는 최대한 펴는 것이 좋다. 또한 50분 정도 낚시를 한 뒤에는 5분 정도 일어나서 간편한 스트레칭을 실시해주면 좋다.

물고기를 낚았을 경우 허리 힘만 쓰는 게 아니라 몸 전체의 힘을 사용해야 한다. 허리를 굽힌 채 과도하게 옆으로 틀거나 할 경우 긴장하고 있던 허리 근육으로 인해 염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즐거운 휴가 뒤에 찾아오는 운전 스트레스· 척추 건강 살펴라
휴가철 뒤에 찾아오는 지긋지긋한 운전 스트레스는 이만 저만이 아니다. 특히 휴가철 특성 상 정체된 도로가 많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들의 척추 건강을 반드시 살필 필요가 있다. 운전 시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엉덩이는 앞으로 뺀 채 운전하는 자세는 척추에 압력을 가해 요통을 유발하게 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처음에는 올바른 자세로 운전을 시작하다 운전 시간이 점차 길어질수록 자세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운전 시 시트 등받이의 각도는 90도에서 살짝 뒤로 뉘인 110도 가량이 적합하다. 엉덩이를 시트 안쪽으로 깊게 밀어 넣었을 때 페달을 밟는 다리 각도는 120도를 권장한다. 핸들은 양 손이 10시 10분 위치에 있는 것이 좋으며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밀착하기 보다는 살짝 떨어진 채로 운전을 하는 것이 목에 부담을 줄여준다. 휴게소에 들러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울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부푼 마음을 이끈 채 휴가를 떠나지만 잘못된 자세 및 과격한 레져 활동으로 인해 관절 및 척추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휴가를 보낸 후 척추 및 관절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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