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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보고 있나?'…'예체능 GK' 강호동의 무서운 성장

입력 : 2014-07-23 09:16:33 수정 : 2014-07-23 09: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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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나날이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한 뼘 성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우리동네 FC'와 내과, 재활의학과, 치과, 흉부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로 구성된 '의사 축구 대표팀'과의 경기가 전파를 탔다. 이런 가운데 '우리동네 FC'의 수문장 강호동의 활약이 돋보였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잔디가 미끄러웠다. 그 어느 때보다 골키퍼가 중요해진 상황. 신태용 코치는 강호동에게 "비 오는 날은 무조건 중거리 슛”이라며 “골키퍼는 배로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두 번에 걸친 승부차기 못지 않게 이번 경기 역시 골키퍼로서 강호동 역할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강호동은 침착하게 한 골씩 막아내며 활약을 펼쳤다. 그는 '우리동네 FC' 문전을 향해 돌진해오는 상대팀 선수의 역습을 재빠른 판단으로 공을 거둬내며 위기에 강한 저력을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위기의 순간을 캐치한 강호동의 선방에 신태용 코치는 박수를 보냈다. 그는 "강호동 아주 좋아"라고 외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한준희 해설위원과 이광용 캐스터 역시 "강호동 방어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호동은 상대 선수의 기습적인 헤딩슛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안정적인 방어로 상대팀의 득점을 막았다. 후반전에서 역시 그는 상대 선수가 문전에서 날리는 슈팅을 각도를 좁혀 막아내는 것은 물론 코너킥도 한 번에 받을 정도로 캐칭 실력까지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제는 강호동 선수를 철벽수문장으로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하프라인에서 날라오는 공중볼마저 잡아낸 그의 활약에 중계진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팀의 '거미손'으로 자라나고 있는 강호동을 응원했다.

강호동은 활동 반경과 상황 판단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놀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앞서 '동갑내기 마산친구' 김병지 골키퍼의 맞춤형 특훈에서 철벽 수비의 모든 것을 사사 받았던 강호동은 경기 때마다 야생적인 골키퍼 본능을 깨우며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고 있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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