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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선 없이 즐기는 프리미엄 음질,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HBS-900)’

입력 : 2014-07-23 16:42:31 수정 : 2014-07-23 16: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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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오디오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트라HD TV에 오디오의 명가 하만카돈의 소리를 입히더니 스마트폰의 단짝인 블루투스 헤드폰에서도 하만카돈과 손을 잡았다.



18일 LG전자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HBS-900)’는 그간 소비자들이 출시를 기다렸던 모델이다. 이미 전작인 HBS-800을 통해 블루투스 헤드셋의 시장성을 발견한 LG는 과감하게 프리미엄을 입히고 단점을 보완해 출시했다.



LG전자가 손을 잡은 하만카돈은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전자제품에서 풍부한 소리를 구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만카돈은 이미 ‘사운드 스틱’과 같은 독특한 디자인에 프리미엄 사운드를 담아 PC 스피커의 격을 한 단계 올렸던 경험이 있다.



LG전자와 새로 내놓은 톤플러스는 블루투스 헤드셋의 단점이던 ‘거추장스런 외관’을 단순하게 개선했다. 티셔츠나 와이셔츠 등 어떤 복장에도 어울리게 은색, 검정, 금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했으며(은색만 먼저 출시했다) 이어폰 줄이 목 주변에서 늘어지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마치 청소기 전깃줄 감기듯 릴 구조를 사용하고 끝에는 자석으로 마무리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톤플러스의 가장 큰 장점은 음질이다. 무선통신인 블루투스를 이용하지만 CD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는 ‘aptX’ 코덱을 적용했다. HD스피커를 장착해 뛰어난 해상력을 자랑한다. 하만카돈이 LG전자의 제품의 소리를 인증하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서 선이 없는 편리한 이어폰으로 기존 이어폰의 음질을 뛰어넘는 생생한 음질을 느낄 수 있다. 전작인 HBS-750은 LG에서 직접 음질을 튜닝했고 HBS-800은 JBL에서 튜닝했다. 이번에는 JBL과 같은 계열사지만 좀 더 프리미엄 사운드를 추구하는 하만카돈이 함께했다.



톤플러스를 스마트폰과 연결했다. 전원스위치를 켜면 파란 LED가 들어오고 스마트폰에서 장치 검색이 된다. 이어 음악 앱을 열고 클래식부터 팝, 가요까지 연달아 들었다. 귀에 전해지는 첫 느낌은 뛰어난 해상도다. 현악기의 고음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다만 관현악의 저음이나 팀파니의 소리는 아쉽다.



오른쪽 위에 있는 ‘플레이’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눌러 음장모드를 변경했다. 톤플러스는 ‘노멀’, ‘베이스 부스트’, ‘트러블’의 3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베이스 부스트를 켜고 다시 같은 관현악을 들었다. 중저음이 살아나면서 카랑카랑한 고음은 다소 줄어든다.



장르를 바꿔 가요를 틀었다. 드럼, 베이스, 기타와 전자악기로 이뤄진 가요는 ‘베이스 부스트’가 필수다. 중저음을 강조하는 락이나 팝에서도 날카로운 해상도는 장점이지만 다소 무딘 중저음은 단점이다. 베이스 부스트를 켜고 들으면 10만원대 중저가 이어폰의 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 LG의 이어폰이 과거 강한 중저음과 다소 뭉툭한 고음을 가진 것과 전혀 반대의 성향이다.



톤플러스의 새로운 장점은 제품을 평소에 착용한 채로 일상생활을 해도 소위 ‘오타쿠’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블루투스 제품이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인 시대는 이미 지났고 출퇴근길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편리하게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고 심지어 문자까지 읽어주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한번 사용해보면 매력에 빠진다.




목에 톤플러스를 건 상태로 음악을 들으려면 이어폰을 길게 잡아 뽑으면 된다. 얇은 줄이 나오면서 이어폰은 귀 속으로 완전히 들어간다. 인이어 형태의 이어폰은 소음을 줄여주고 소리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쏴주니 음질을 선명하게 전달한다.



이어폰의 사용이 끝났으면 제품 안쪽 버튼을 눌러 단번에 줄을 접을 수 있다. 휘리릭 말려 들어가는 이어폰은 편리할 뿐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깔끔하다.



마이크로 USB로 충전하니 최근의 스마트폰과 동일한 단자를 사용한다. 스마트폰 충전하던 곳에 그대로 꼽으면 2시간 만에 완전 충전된다. 휴대폰과 연결했을 경우 최대 대기시간은 550시간. 음악이나 통화를 사용하면 최대 17시간 동안 작동한다.



하지만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쉬운점도 남았다. 무게가 54g이다. 기존 모델이 30g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거워보이지만 실제 사용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무게중심이 이어폰쪽에 있어서 착용 시 뒤로 넘어가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HBS-900)의 출시가격은 16만9000원이다. 비슷한 가격이면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문용 이어폰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다. 하지만 하만카돈이 보증하는 음질과 블루투스의 편리함과 깔끔한 디자인까지 갖춰 블루투스 헤드셋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던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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