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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구제역에 돼지고기 가격 더 오를까 촉각

입력 : 2014-07-24 15:04:08 수정 : 2014-07-25 09: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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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3년 3개월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삼겹살과 목살 등 돼지고기 수요가 연중 가장 크게 늘어나는 바캉스 시즌 과 추석 대목을 앞둔 시점이어서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23일 기준 돼지고기 가격은 1㎏에 4천697원으로 지난해 이맘때(4천66원) 대비 15.5% 비싸다.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고 산지 출하량은 줄어든 탓이다. 바캉스철이 되면서 수요가 더 늘어 가격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발생한 구제역은 상승세인 돼지고기 가격에 가속도를 붙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24일 "구제역이 발생하면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요가 줄어든다"며 "그러나 통상 수요 감소 속도보다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고기 공급량이 30% 이상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해, 돼지 지육 최고가는 1㎏에 8천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2010년 ㎏당 최고가 5천원보다 60∼80% 오른 수준이었다.

더욱이 추석을 앞둔 고기가격 상승은 장바구니 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캠핑 수요 등으로 이미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상태인데다,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대목에 구제역의 영향이 확대되면 가격이 빠른 속도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38년만에 가장 이른 9월초에 추석이 닥치기 때문에 햇과일 등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까지 뛰면 서민 경제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 이번 구제역의 확산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향후 돼지고기 가격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 여부가 관건인데 이번 구제역은 확산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돼지고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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