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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농산물' 뜬다…경기부진 여파로 수요 증가

입력 : 2014-07-29 09:42:24 수정 : 2014-07-29 1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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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여파로 낙과(落果)를 비롯한 '못난이 농산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농협과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보통 7~8월에는 태풍과 호우 등의 자연재해로 낙과와 흠집이 있는 농산물이 많이 생기는데 이런 B급 농산물만을 취급하는 전문 온라인 쇼핑몰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맛과 품질은 일반 브랜드와 별 차이가 없다. 다만 크기·모양·중량 등의 문제로 상품가치가 떨어질 뿐이다.

농가에서는 이런 B급 농산물을 주로 폐기 처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기 부진 여파로 이런 농산물을 찾는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소득 부진으로 '알뜰 소비' 관행이 자리를 잡으면서 외관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의 트렌드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유통업체의 매출 확대 전략과 생산자의 상품화 노력도 이들의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쇼핑몰이 활성화되면서 유통망도 든든하다.

떠리몰·임박몰·파머스페이스 등 B급만 취급하는 전문 온라인 몰이 생겼다. 11번가·옥션 등 기존 온라인몰 업체들도 B급 농산물을 별도로 묶어 전문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품목도 사과, 배 등 과일류에서 토마토, 참외, 오이, 파프리카 등 채소류로 확대되면서 가입자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떠리몰 회원가입자는 지난해 7월 90명에서 올 6월에는 4만1000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삼섭 농협경제연구소 컨설팅실장은 "B급 농산물 판매는 시스템과 유통망을 갖춘 업체와 농업인간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일반 브랜드 농산물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또 다른 틈새시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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