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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인치 초대형 UHD TV 경쟁 뜨겁다

입력 : 2014-07-29 20:05:25 수정 : 2014-07-29 22: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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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LG전자도 국내 출시 지난 4일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비즈니스포럼’이 열린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내 LG전시관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함께 ‘중국몽(中國夢)을 함께 실현하는 LG’라는 환영 영상을 관람했다.

한·중 다문화 가정의 여학생이 외교관의 꿈을 담아 시 주석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은 내용의 영상은 LG의 ‘105인치 곡면 UHD(초고화질) TV’를 통해 상영됐다. 바로 그 제품을 LG가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풀HD(고해상도)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인 초대형 UHD TV 시장에 LG전자가 가세하면서 앞서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억’ 소리가 나는 가격경쟁에 이어 크기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0일부터 ‘주문 제작 방식’으로 105형 곡면 UHD TV 출시에 들어간다. 105인치 커브드 UHD TV는 1100만화소(5120×2160) 화질을 구현했다. 극장 스크린과 같은 비율인 21대 9 화면비를 적용해 영화 감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거실안의 영화관’인 셈이다. TV 화면이 휘어져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홈시어터 수준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 모두 사양이 거의 똑같다. 세부적으로만 다소 차별화했다. LG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TFT 회로 기술을 사용해 화소를 개별적으로 구동하며, 광학기구를 설계해 대화면과 고해상도에서 화질이나 시야각 저하 없는 곡면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쿼드매틱 픽처 엔진을 내세웠다. 쉽게 말해 일반 콘텐츠도 UHD급으로 업데이트해주는 기술이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105형 UHD TV를 국내에 선보인 후 현재 중국, 미국, 중동 지역에서도 판매 중이다.

29일 LG전자 모델이 사전 제작된 1억2000만원짜리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105인치의 가격은 1억2000만원(출고가 기준). 웬만한 소형아파트 가격이라서 시장이 활성화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다 워낙 고가인 탓에 사전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된다. 주문을 하더라도 제품을 만들어 집에서 받아보는 데까지 두 달가량 걸린다.

아직 시장수요가 풍부하지 않은데도 105인치 TV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시장 자체가 미미해 매출에 큰 기여는 없지만, 기술력을 과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UHD TV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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