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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포츠, 위축된 내게 세상으로 나갈 용기 줘"

입력 : 2014-08-27 14:26:00 수정 : 2014-08-27 15: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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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e)스포츠대회는 장애로 위축되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피했던 내게 다른 참가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세상으로 한 발짝 내딛는 기회를 만들어줬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사진)이 최근 실시한 이스포츠 미담 사례 공모전의 학생 수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북푸른학교 김민 학생의 글 일부가. 게임에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는 일부 국민과 정치인들의 ‘선입관’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일깨우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27일 콘진원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자유수기 및 그림 형식의 작품 제출 방식으로 지난 1회부터 올해 10회 대회 예선전까지 ‘장애학생 이스포츠대회’에 참가했던 선수 및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 운영위원 및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스포츠대회 참여 소감(학생) ▲게임을 통한 자녀와의 관계 및 일상생활 변화(학부모) ▲장애 및 일반학생의 통합 교육 사례대회(지도교사) 등 총 6개 주제로 실시한 공모전 결과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 6명 포함해 총 2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녀의 게임에 과몰입에 부정적일 거라는 일반의 인식을 깨고 학부모들이 오히려 이스포츠의 긍정적 측면을 주목하고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학부모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천안월봉초등학교 최서연 학생의 어머니 정혜순씨는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지역예선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갖은 모험과 도전을 겪으며 가족의 사랑이 돈독해졌다”라는 내용의 감동적 수기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장애학생 이스포츠대회는 오는 9월 2, 3일 이틀 동안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다. 전국 230여개 특수학교의 장애학생, 일반학생, 학부모, 지도교사 등 640여명이 참가한다. 콘진원 홍상표 원장은 “전국 장애학생 이스포츠대회는 학생들의 도전 의식과 성취감을 높일 뿐 아니라 훌륭한 교육도구 역할도 해내고 있다”고 치하했다.

대회 기간 동안 미담사례 공모전 수상작이 행사장인 더케이서울호텔에 전시된다.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click.knis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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