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 |
록의 부활은 장범준이 이끌고 있다. 19일 공개한 솔로앨범이 발매되자마자 음원 차트를 휩쓰는 등 큰 인기를 구가했던 것. ‘어려운 여자’, ‘낙엽 엔딩’,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 ‘내 마음이 그대가 되어’ 등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음원이 공개 후 멜론, 벅스, 소리바다, 올레,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지니 등 국내 7개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장범준의 이번 앨범은 록적인 성향이 더욱 강화된 것이 특징. ‘록페스티벌’을 상상하며 앨범을 만들었다는 장범준의 말처럼 포크의 느낌이 강했던 ‘버스커버스커’ 시절 음악보다 록의 느낌이 강하다. 장범준이 만들어낸 록 사운드에 대중이 반응하고 있는 것.
윤도현 |
부활 |
이보다 앞선 지난 20일에는 부활과 함께 80년대 록음악의 전설이었던 ‘들국화’의 전인권이 솔로앨범을 공개한 바 있다. 하반기 중에는 젊은 층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록밴드 ‘씨앤블루’의 리더 정용화가 솔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록 음악계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신구 세대 뮤지션들이 대거 음반을 발표하며 록음악 인기의 부활을 견인하고 있다.
주현미 |
역시 대중음악 장르에서 변방으로 밀려난 트로트는 최근 대중문화 코드의 중심으로 다시 진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상반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트로트엑스’가 CJ 계열 케이블방송을 통해 방영된 데 이어 6월부터 8월까지 트로트를 소재로 한 드라마까지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된 것. 이미 대중음악계에서는 빅뱅, 슈퍼주니어, 크레용팝 등의 아이돌그룹이 세미트로트 등을 발표하며 젊은 층의 트로트에 대한 관심을 견인한 바 있다. 이 같은 트로트의 가능성이 방송과 드라마 등을 통해 공식화된 셈이다.
트로트 역시 과거의 레전드들이 속속 복귀해 장르의 부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미 각각 김연자와 최진희가 공연과 함께 앨범발매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1974년 TBC ‘전국가요 신인스타쇼’에서 우승하며 데뷔한 뒤 70∼80년대 전성기를 거쳐 1987년 일본 진출 후 큰 인기를 구가한 원조 한류스타 김연자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과 새 앨범 ‘쟁이쟁이’를 발매할 예정이다. ‘사랑의 미로’, ‘그대는 나의 인생’의 가수 최진희도 데뷔 30주년 기념공연이 예정돼 있다. 최진희 역시 새 앨범작업을 꾸준하게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트로트 레전드들 복귀의 ‘화룡점정’은 주현미다. 1984년 메들리 음반 ‘쌍쌍파티’로 데뷔한 뒤 정규 1집 수록곡인 ‘비 내리는 영동교’를 비롯해 ‘신사동 그사람’, ‘짝사랑’, ‘잠깐만’, ‘또 만났네요’ 등 무수한 히트곡을 쏟아낸 80년대 대표적 ‘트로트 디바’ 주현미는 27일 30주년 기념음반을 공개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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