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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헬스앱 개인정보보호 규정 강화

입력 : 2014-08-29 11:22:22 수정 : 2014-08-29 11: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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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헬스앱과 피트니스앱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애플이 의료기관과 연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개발한 모바일 건강관리 응용프로그램 '헬스킷'(HealthKit)을 통해 개발자들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헬스킷'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할 경우 체중감량제 등 특정 이용층을 겨냥한 상품 광고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이를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운동량과 수면 등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헬스킷'은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착용하는 기기인 아이워치 등과 함께 다음 달 9일 발표할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심박동수와 같은 사적인 정보를 추적 관찰할 수 있는 헬스앱은 지난해 인기가 급증했지만 규제당국과 개인정보보호단체 등은 일부 개발자들이 헬스앱을 통해 수집된 고객정보를 당사자에게 알리지도 않고 광고업자들에게 넘겨주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최근 갱신된 iOS 개발자 프로그램 면허협약에서 개발자들이 '헬스킷'을 통해 수집된 최종 소비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광고업자나 정보 중개인, 정보 재판매업자 등에게 팔아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헬스킷'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하려는 개발자들은 누구나 애플이 정한 개인정보 사용 원칙을 따라야 하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앱스토어에서 퇴출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애플의 이런 개인정보 엄중단속은 경쟁업체인 구글이 수익의 상당 부분을 특정 이용층을 겨냥한 광고에 의존하는 것과 차별화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프 블레이버 CCS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헬스킷'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고 통제할지에 대해 매우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며 "경쟁사인 구글에 비해 애플은 늘 앱스토어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엄중히 통제해왔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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