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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酸)공격 피해 여성들 출연한 패션 사진 인도서 큰 관심…용모 망가지고 눈 멀어도 밝은 모습

입력 : 2014-09-02 14:11:52 수정 : 2014-09-02 14: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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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의 산(酸) 공격 피해자들을 모델로 한 패션 사진들이 공개되어 인도 전역의 폭넓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도 정부는 산에 의한 폭력 범죄에 대한 공식 통계를 낸 적은 없지만 언론에는 종종 산을 끼얹는 공격으로 피해자가 눈이 멀거나 용모가 이그러진 경우가 보도되고 있으며 대개 성적 요구를 거절한 여성의 피해가 많다.

22세의 루파와 다른 4명의 피해자 친구들이 루파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웃거나 장난끼 어린 포즈를 취하고 있는 패션 사진 41점이 공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라고 했고, 특별히 어떤 화장이나 사진 편집도 하지 않았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도 아름답다고 말해주었다"고 사진작가 라훌 사하란은 말했다.

그는 '스톱 애시드 어택'(산 공격 중지) 자선재단의 이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사진을 찍은 사람으로 화상 피해자들이 모두 자신감에 넘쳐 촬영 작업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사진들을 8월8일부터 페이스북에 공개했으며 TV와 신문에도 보도되었고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루파는 15세 때 결혼지참금을 주기 싫어 하는 계모가 얼굴에 산을 끼얹어 중화상을 입었고 결혼식은 취소되었다.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그녀를 위해 사람들은 의상실을 개업할 자금 모금을 시작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역시 22세의 락스미는 15세 때 오빠 친구의 청혼을 거절했다가 보복 공격을 당했고 올해 초 미셸 오바마의 초청으로 국제 용감한 여성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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