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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조 'IT 공룡' 다음카카오… 업계 지각 변동

입력 : 2014-10-01 20:50:25 수정 : 2014-10-01 2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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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모바일 통합 ‘다음카카오’ 공식 출범 시가총액 10조원에 달하는 ‘IT 공룡’ 다음카카오가 1일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5월 합병 계약에 합의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4개월간 통합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이날 ‘다음카카오’로 첫발을 내딛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 향후 서비스의 초점이 모바일에 맞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인터넷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의 신화를 써내려간 두 기업이 만나 시너지를 발생하면 네이버가 주도한 국내 인터넷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카카오의 최세훈(전 다음 대표)·이석우(전 카카오 대표)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프레젠테이션에서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비전 하에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리더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음카카오는 사람-사람, 사람-정보, 사람-비즈니스, 사람-사물 등 4개의 연결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음카카오가 선보일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다음카카오는 파트너들과 동반성장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기회와 재미의 가치, 편리함의 가치, 공유의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법인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카카오에서도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한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의 일반적인 경영은 공동대표가 맡고, 주요 의사결정이나 조직 문화에 영향을 끼치는 사안은 김 의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최대 현안 과제인 두 기업의 직원 융합을 위해 설치된 ‘원 태스크포스(TF)’ 팀장직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통합 법인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최세훈(왼쪽)·이석우 공동대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다음카카오 제공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네이버가 주도한 국내 인터넷 기업 판도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의 시가총액(약 2조1000억원)에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더하면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약 5조원)의 2배 규모로, 다음카카오는 상장 즉시 코스닥 대장주 자리에 오른다.

다음과 카카오의 기업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서비스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방금 그곡’과 같은 검색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본 다지기’에 집중했고, 카카오는 금융·결제·뉴스 서비스 등에 진출하며 영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업체와 모바일 메신저업체의 결합은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카카오는 네이버·라인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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