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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대표단 참석에 미소 찾은 北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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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4 21:28:33 수정 : 2014-10-04 21: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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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은 개회식과 사뭇달랐다. 긴장의 끈을 놓치 않았던 선수단은 인천을 전격 방문한 '북측 대표단'의 환대를 받으며 비로소 웃음꽃을 피웠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273명의 북한 선수단은 4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폐회식에 참석했다.

입국 당시 하이파이브까지 나누며 당찬 북한 선수단이었지만 개회식에서는 밝은 미소를 짓지 못했다. 자유분방했던 나머지 44개국 선수단과 달리 유독 긴장된 기색이 역력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메운 한국 관중의 열렬한 환영에도 무표정으로 일관했던 북한 선수단은 폐회식에서만큼은 감춰온 감정을 조심스레 분출했다.

뛰거나 춤을 추는 정도의 과격한 표현은 아니었지만 귀빈석을 향하는 그들의 시선에는 촉촉한 감정이 묻어 있었다.

귀빈석에는 북한 황병서 노동당 총정치국장, 최룡해 비서, 김양건 비서 등 북한측 인사가 자리했다. 국제종합대회 폐회식에 체육인사가 아닌 고위 정치지도자가 참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양건 비서는 북한 선수단의 입장 때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반겼다. 함박 미소를 머금은 채 선전을 펼쳐준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했다. 양 팔을 쉼 없이 흔들어 보였다.

황병서 총정치국장도 절제된 자세로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귀빈석 중앙을 지나는 북한 선수단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카메라를 향한 세러모니 없이 일제히 대표단을 향해 몸과 마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개회식 당시 초점 없이 허공을 가른 북한 선수단의 시선은 폐회식에서 비로소 뚜렷한 목표를 찾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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