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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 2위 지켰지만 金 목표 미달…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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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5 20:49:46 수정 : 2014-10-06 13: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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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결산] (상)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
16일간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리고 4년 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 선수단은 90개 이상의 금메달 목표에는 실패했지만 5회 연속 종합 2위는 지켜냈다. 그러나 대회 준비 및 운영은 지방도시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두 차례에 걸쳐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성적과 대회 운영의 문제점 등을 짚어본다.


한국 선수단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3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를 출전시켰다. 2002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단은 439개의 금메달 중 90개 이상을 획득해 5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키겠다는 목표에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금메달 수에서는 79개로 목표에 미달했지만 종합 순위에서는 경쟁국 일본을 크게 따돌리고 2위를 거뜬히 지켜냈다. 중동세의 대약진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전력이 평준화된 점을 감안한다면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1위는 역시 중국의 몫이었다. 북한이 역도와 사격 등에서의 강세를 앞세워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12년 만에 ‘톱10’에 진입한 것도 놀랄 만한 일이다.

당초 계획했던 만큼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수영 박태환(25·인천시청), 2012 런던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사격의 진종오(35·KT), 기계체조 ‘마루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 등 믿었던 스타들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진종오가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를 따낸 게 고작이었다. 3회 연속 3관왕을 노리던 박태환은 은 1, 동 5개를 획득해 한국 선수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20개)을 새로 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는 단 한 개의 금메달을 못 따 여전한 숙제로 남게 됐다.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박태환, 양학선, 리듬체조 손연재(20·연세대) 등 스타 선수 한 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은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대비, 다른 선수들의 균형적인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과 사격, 펜싱 등은 예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사격에서 금 8개가 나왔고 양궁은 금 8개 가운데 5개를 쓸어담았다. 특히 펜싱에서는 금 12개중 8개를 가져와 메달 레이스를 주도했다. 태권도, 복싱, 레슬링 등 격투기 종목에서는 무려 16개의 금을 수확해 4년 전 광저우대회의 아픔을 씻어냈다. 금 2, 은 3개를 따낸 복싱의 부활도 눈에 띈다.

특히 야구와 남자축구 등도 금을 따내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최다 관중(4만7000명)이 몰린 36년 만의 남북축구 금빛매치에서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임창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2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 여자 핸드볼과 남녀농구, 여자배구에서도 차례로 금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극전사’들의 코트 정복기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쓴 것은 대회 하이라이트로 주목을 받았다.

금 3개를 목표로 내세웠던 육상은 36년 만에 ‘노 골드’의 수모를 맛봤지만 남자 110m 허들, 1600m 계주 등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희망을 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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