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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으로 본 카톡-라인의 '메신저 전쟁'

입력 : 2014-10-19 11:03:45 수정 : 2014-10-19 11: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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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 "양사 용호상박…'사이버 망명' 확산 변수" 중국 최초의 작전수행지침인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비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의 맞대결 판도를 전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민준홍 연구원은 최근 '손자병법으로 풀어 본 카카오톡과 라인과의 대결, 그 승자는?'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두 모바일 메신저의 대결을 손자병법이 '지피지기 백전백승'의 변수로 제시한 '천·지·인(天地人)'이라는 3가지 항목에 비춰 비교·분석했다.

요약하자면 결과는 1승1무1패로 양사는 당분간 백중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우선 천(天)에서는 라인이 우세한 것으로 관측됐다.

손자병법에서 '천'은 대의명분에 해당하는데, 라인은 현재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TOP3'라는 위상을 차지한 만큼 이 확고한 지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계속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카카오톡(카톡)은 국내 1위의 독보적 사업이라는 명분을 가졌지만 국내 모바일 시장은 포화 단계라는 점이 패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처한 형세를 뜻하는 '지'에서는 카톡과 라인의 무승부가 예상됐다.

손자병법에서 '지'는 지리나 지형 등을 이용한 전략을 의미하는데 카톡은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낼 시너지 효과가, 라인은 역시 5억명 이상의 글로벌 가입자가 경쟁력으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다만 최근 불거진 '사이버 검열' 논란에 따라 카톡을 이탈하는 '사이버 망명' 현상이 심화하면 라인이 '지'에서도 판정승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라인이 대화내용 삭제 기능이 담긴 '타이머챗' 기능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카톡의 국내 가입자도 빼앗아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지도자의 능력이나 인덕 등 인사와 관련된 능력을 의미하는 '인'에서는 카톡이 판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카카오의 합병에 따라 기존 카카오 인력의 3.6배에 해당하는 1천100명 규모의 모바일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보, 카톡 신규 서비스 개발이 수월해졌다는 것.

보고서는 "라인은 다음카카오와의 국내 비즈니스 모델 개발 경쟁보다는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장 글로벌 가입자 모집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인력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개발자를 대거 충원한 카톡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과 카카오 출신 직원들의 융합을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변수로 꼽힌다고 부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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